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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책효과 언제쯤?…3월 주담대도 역대 최대 '9.6조↑'

  • 입력 2020.04.08 12:00 | 수정 2020.04.08 16:12
  •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주택전세·매매 입주관련 자금수요, 비은행 대출 대환수요 증가세 지속

정부의 부동산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이 또 9조원 이상 급증했다.ⓒ연합정부의 부동산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이 또 9조원 이상 급증했다.ⓒ연합

12·16 대책 효과가 3월 이후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었지만, 여전히 반영되지 않은 모양새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이 또 9조원 이상 급증했다. 역대 최대 폭의 증가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910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6000억원 늘었다. 2월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이기도 하다. 이전 최대치는 전달인 2020년 2월(9조300억원)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끌어 올린 건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었다. 3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72조원으로 직전달 대비 6조3000억원 늘었다. 주택전세·매매 및 입주관련 자금수요와 비은행 대출 대환수요가 증가세를 지속한 영향이다.

지난달 마이너스 통장과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설 관련 결제자금 수요, 주택거래 관련 자금수요 영향으로 1조5000억원 늘어난 직전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3조3000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3월 이후부터 예상됐던 12·16 대책 효과는 여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3월 대출 증가 원인은 2월과 동일한 이유였기 때문이다.

앞서 윤옥자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3월 이후 대출 흐름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며 "3월 이후 은행 가계대출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정도는 주택시장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강도 대출 규제가 담긴 정부의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효과가 가계대출에 반영되기까진 시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8000호로 전월(6000호)에 비해 늘었다.

은행 기업대출 증가 규모는 전월(5조1000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1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0.2조원 → +10.7조원)은 자금수요 증대 및 유동성 확보 등으로 큰 폭 증가했고, 중소기업대출(+5.3조원 → +8.0조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금수요 증대 및 정부·은행의 지원 등으로 증가규모가 상당폭 확대됐다.

회사채는 계절적 발행물량 감소, 투자수요 위축 등으로 전월 3조3000억원 순발행에서 5000억원으로 순상환 전환했다.

3월중 은행 수신은 33조1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기업의 결제성자금 유입, 지방정부의 단기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큰 폭 증가(38조6000억원→23조원)한 영향이다. 정기예금은 기업의 단기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0.3조원 →+10.2조원)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월 16조7000억원 유입에서 30조3000억원 유출로 전환하며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로 머니마켓증권(MMF·23조5000억원)이 계절적 요인에 CP금리 상승의 영향이 가세하면서 큰 폭 감소하면서 전월 15조2000억원 유입에서 23조5000억원 유출로 전환됐다. MMF는 분기말 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이 인출된다.

채권형펀드도 장기금리 상승, 채권시장의 신용 경계감 부각 등의 영향으로 2조2000억원 증가에서 7조4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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