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국 발주 물량 영향…LNG선 발주 부진도 한몫
한국 조선이 3월 선박 수주량에서 중국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7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3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월(57만CGT) 대비 26% 증가한 72만CGT(21척)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국은 65만CGT(17척)을 수주해 1위에 올랐다. 한국과 일본이 각각 3만CGT(1척)·2만9000CGT(2척)로 뒤를 이었다.
3월 중국 수주 선박은 대부분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위주의 자국 발주 물량이었다. 반면 한국 조선소의 주력 건조 선종인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는 저조했다. LNG선은 지난 2019년 1분기 14척이 발주됐으나 올해는 발주가 전무하다.
카타르와 모잠비크 등 향후 대규모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되면 발주량은 급격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국가별 누계 수주는 중국 151만CGT(55척)·한국 36만CGT(13척)·일본 18만CGT(12척)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1분기 누계 선박 발주량 추이는 2018년(1083만CGT)·2019년(810만CGT)·2020년(233만CT)로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선종별 발주량은 수에즈막스급 유조선과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이 전년 대비 각각 150%·70% 증가한 반면 초대형유조선(VLCC)와 컨선 및 벌크선 발주량은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전세계 수주잔량은 지난달 동기 대비 104만CGT 감소한 7330만CGT로 나타났다. 중국은 11만CGT 증가한 반면 일본과 한국은 각각 55만CGT·44만CGT 줄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650만CGT에 이어 한국(2074만CGT)·일본(1049만CGT) 순으로 집계됐다. 3월 전세계 선박 인도량은 162만CGT로 지난달 동기 대비 3만CGT 감소했으며 중국을 제외한 한국과 일본 모두 인도량이 감소했다.
국가별 인도량은 일본(58만CGT)·한국(47만CGT)·중국(41만CGT) 순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세 국가 모두 인도량이 하락했다.
선종별 선가는 LNG선 지난달과 동일한 1억8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에즈막스·아프라막스급 유조선도 각각 6150만달러·4850만 달러로 변화가 없었다.
대형컨선(2만~2만2000TEU)은 1억4600만달러에서 1억4550만달러로 50만달러 내렸다. VLCC와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도 각각 9150만달러·4900만달러로 지난달에 비해 소폭 떨어졌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