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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코로나19 비상경영, 자사주 매입 봇물

  • 입력 2020.04.07 11:03 | 수정 2020.04.07 11:12
  •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책임경영 의지 표명·주가 방어 효과 노려

서울 여의도에 건물들이 높게 들어서 있는 모습, 본문과 무관함.ⓒ데일리안DB서울 여의도에 건물들이 높게 들어서 있는 모습, 본문과 무관함.ⓒ데일리안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주가가 폭락하면서 산업계 오너 및 CEO들 사이에서 자사주 매입이 잇따르고 있다.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 임직원 및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현대차 주식 405억7000만원과 현대모비스 주식 411억원 등 총 817억원을 매입했다.

이는 2015년 현대중공업그룹이 경영상황 악화로 내놓은 현대차 지분을 매입한 후 4년 만에 가장 대규모 자사주 매입 사례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과 서보신 사장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경영진도 현대차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포스코그룹도 최정우 회장과 임원 51명이 26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한 데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계열사 임원 89명도 소속사 주식 21억원을 사들였다.

코로나19로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본문과 무관함.ⓒ게티이미지뱅크코로나19로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본문과 무관함.ⓒ게티이미지뱅크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한 롯데지주 임원들 역시 1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으며, 박정호 사장을 비롯한 SK텔레콤 임직원과 구현모 사장 등 KT 주요임원 80여명도 각각 수십억원대 자사주를 사들였다.

이밖에도 LG상사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000억원 규모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시가총액 대비 30%에 달하는 규모다.

LG그룹은 작년 중국 베이징에 있는 베이징 트윈타워를 매각했고 LG전자 등 계열사들은 지분에 따라 매각 금액을 받게 됐다. LG상사가 이로 인해 받은 자금은 약 3400억원으로 이 자금 가운데 일부를 사용한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주가 안정 및 주주 가치 제고 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라며 "또 위기 극복 의지와 향후 기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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