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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둔화 스마트폰 시장, 5월 변곡점 온다

  • 입력 2020.04.06 14:51 | 수정 2020.04.06 15:01
  •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코로나 변수에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

"각국 봉쇄령 이어질 경우 실물경제 영향 급속 증가"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P40, P40프로, P40프로 플러스 모델 ⓒ화웨이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P40, P40프로, P40프로 플러스 모델 ⓒ화웨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여파로 위축된 가운데 다음달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감염세가 중국을 넘어 스마트폰 주요 소비지역인 미국, 유럽, 인도까지 확대되고 있어서다.

이날 기준 확진자 수는 이미 100만명을 넘어섰다. 5월까지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스마트폰 업체들이 매출에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9300만대에 그쳤다.

당초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5G 본격 도입, 폴더블폰 출시 등으로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증권가는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치를 전년 대비 ‘증가’에서 ‘하락 또는 보합’ 수준으로 일제히 조정했다.

지난 12월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아시아를 거쳐 북미, 유럽 등 전세계로 확산돼 글로벌 확진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과거 중국의 확진자 증가율이 발생 한달까지 증가한 점을 고려했을 때 북미, 유럽의 확진자 증가율은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당초 스마트폰 시장에서 문제점으로 부각된 부분은 공급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국이 춘절 연휴를 연장하면서 스마트폰 생산 공장이 10일 이상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특히 애플의 주요 생산기지 폭스콘 상하이공장은 지난 2월 중순까지 생산 라인을 가동하지 못했고 가동 재개 시점에서 인력 복귀율은 10% 수준에 그쳤다.

이달 들어 스마트폰 시장 문제는 공급망보다는 수요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은 3월부터 코로나 영향권에 진입했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타 시장과 달리 유의미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업체가 삼성전자와 애플뿐이다. 특히 애플은 전체 판매량 중 미국 비중이 약 34%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미국 비중은 전체 판매량에 약 12%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적다.

유럽은 지난 2월 21일 이탈리아에서 다량의 확진자가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3월부터 유럽 전역에 본격 확산됐다. 업체별 유럽 판매량 비중은 삼성전자 22.4%, 애플 21.5% 화웨이 17.8%, 샤오미 11.5%, 오포 3.0%, 비보 0.4% 순이다.

각 업체들의 유럽 내 3~4월 매출 비중은 화웨이가 23% 수준으로 독보적이며 삼성전자 16%, 애플 12% 순이다. 이어 오포 9%, 샤오미 9%, 비보 5% 등이다.

인도 역시 3월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증가해 이달까지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시장은 판매 스마트폰 ASP가 211달러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위주로 형성돼있다. 인도시장에서 판매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샤오미(35%)와 비보(23%)다.

삼성전자의 판매비중은 11% 수준으로 중화권 업체들의 공격적 시장 침입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수요에 가장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3~4월 판매비중은 중화권 업체들과 삼성전자가 6~7%대로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줄어든 오프라인 수요가 온라인으로 넘어간 움직임도 관측된다. 오프라인 판매매장 폐쇄와 이동제한, 공장 셧다운 등 스마트폰 출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으나 온라인을 통해 상쇄시켰다는 분석이다.

오프라인 매장 문을 닫고 온라인 판매를 이어가던 애플은 지난달 23일 갑자기 온라인 아이폰 구매를 구매자당 2개로 제한했다. 따라서 온라인 수요가 단기간 폭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증가세가 5월까지 지속된다면 스마트폰 시장이 장기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왕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은 연초까지만 해도 상당히 긍정적이었다"며 "지난 1월 말부터 급속도로 확산된 코로나19 영향이 겉잡을 수 없이 번지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날이 갈수록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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