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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벼린 칼 4세대 쏘렌토, 세련된 외모에 든든한 안정감

  • 입력 2020.04.04 17:27 | 수정 2020.04.05 07:07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2.2L 디젤 엔진 높은 토크, 초반 가속감 일품

실내 고급감은 물론 단단한 서스펜션에 정숙함 더해 안정적인 승차감...첨단안전기능은 덤

신형 쏘렌토ⓒ기아자동차신형 쏘렌토ⓒ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의 환골탈태의 벼린 칼이 또 나왔다. 조금씩의 변화는 없었던 것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내놓은 신차들은 그동안의 관성을 깨버리고 새로운 DNA를 입히고 있다.

지난해 7월 소형 SUV 셀토스, 지난해 12월 3세대 K5. 그리고 3월 쏘렌토는 과거 기아차와의 단절이면서 새로운 시작이다. 4세대 쏘렌토는 3세대의 DNA를 물려받았다기보다 셀토스와 K5를 절묘하게 융합한 것처럼 보인다. 사실상 지난 2019년 초 미국에서 출시한 텔루라이드부터 혁신은 이미 출발했다.

외모는 물론이고 주행성능, 실내의 고급감은 한 형제 같다.

신형 쏘렌토ⓒ기아자동차신형 쏘렌토ⓒ기아자동차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경기도 장흥 ‘헤세의 정원’까지 왕복 약 100km를 신형 쏘렌토를 타고 달렸다. 자유로와 외곽순환고속도로는 물론 급선회 구간 등의 다양한 코스를 운전했다.

쏘렌토는 동급의 현대자동차 싼타페와는 분위기면에서는 많이 다르다. 싼타페가 도시적인 감수성에 가깝다면 쏘렌토는 SUV의 터프한 남성적인 분위기를 낸다고나 할까. 그런데 4세대 쏘렌토는 상당히 세련된 옷을 입고 나왔다.

앞면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렘프를 하나로 연결해 과감함을 더한 ‘타이거 노즈’를 통해 강인하고 와이드한 인상을 만들어냈다. 셀토스와 K5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오버랩 된다.

신형 쏘렌토ⓒ기아자동차신형 쏘렌토ⓒ기아자동차

뒷면은 세로 조형인 버티컬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가로 조형인 레터링 타입 엠블럼, 와이드 범퍼 가니시의 대비를 통해 카리스마를 입었다. 흡사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의 뒷면이 떠오를 정도로 비슷하다.

실내는 센터페시아의 12.3인치 대형 LCD 클러스터와 옆에 10.25인치 가로형 내비게이션은 첨단의 느낌을 준다. 여기에 송풍구가 스타워즈의 제국군 전투기 날개 모양의 형상과 비슷해 뭔가 최첨단의 우주선 느낌을 자아낸다.

신형 쏘렌토ⓒ기아자동차신형 쏘렌토ⓒ기아자동차

실내공간은 신규 플랫폼 적용으로 더 넓어졌다. 휠베이스가 35mm 늘어 2열 무릎공간과 적재 공간도 커졌다. 6인승 모델은 2열이 독립시트로 구성돼 승객의 편의성은 더 높아졌다. USB 포트는 1열 3개, 2열 3개, 3열 2개로 총 8개에 달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시승한 쏘렌토는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디젤 특유의 높은 토크는 초반 넉넉한 힘을 발휘하면서 도로 위를 터프하게 질주한다. 2.2ℓ 디젤엔진은 최고 출력 202마력에 최대 토크는 45.0kg.m를 냈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쭉쭉 뻗는 시원한 가속감은 답답함을 날려버린다. 2.2ℓ와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가 만나면서 1.8톤에 이르는 준대형 SUV의 몸놀림은 가볍다.

컴포트, 에코, 스마트, 스포츠 등의 운전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역시 스포츠 모드는 조금 더 즉각적이고 파워있는 엔진반응으로 운전의 맛을 더 풍부하게 한다.

여기에 다부진 서스펜션은 고속주행에서도 차체를 잡아주면 안정감을 더한다. 곡선구간에서도 불안하지 않은 코너링을 보여준다.

신형 쏘렌토ⓒ기아자동차신형 쏘렌토ⓒ기아자동차

4세대 쏘렌토는 주행 감각뿐만 아니라 실내 고급감과 승차감에서도 한 차원 진보했다. 디젤 엔진의 소음은 어쩔 수 없는 영역이 더 이상 아니다. 가솔린이나 전기차하고 비교하기는 물리적인 무리가 있지만 엔진 소음은 미미한 수준으로 거슬리지는 않는다.

엔진소음 뿐만 아니라 고속 주행시의 풍절음과 노면 소음 역시 잘 관리했다. 고급 세단 수준의 정숙함을 구현하면서 승차감을 높였다.

미세먼지 정화에도 신경을 꽤 썼다. 능동형 공기청정시스템은 실내공기 오염을 감지하고 바로 정화해준다. 외부의 초미세먼지 50㎍/m³ 이상이었는데 실내는 2분여 정도 만에 0㎍/m³로 완전한 청정공간으로 변했다.

신형 쏘렌토ⓒ기아자동차신형 쏘렌토ⓒ기아자동차

특히 첨단 사양도 눈에 띈다. 주행중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다중 충돌방지 제동 시스템(MCB)’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됐다. 차량 주행 중 사고가 발행했을 때 1차 충돌 이후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차량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차량을 통제해 2차 사고를 방지해주는 기술이다.

또한 기아차 최초로 ‘기아 페이’를 적용했다. 제휴된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마트폰으로 차량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리모트 360° 뷰(내 차 주변 영상)’도 적용됐다.

6년만에 나온 쏘렌토는 기아차의 환골탈태의 과정 중 하나다. 고급스런 실내 인테리어와 세련된 외모, 실용적인 실내공간은 가족을 위한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다.

앞으로 국내 모델 중 첫 SUV 하브리드 모델과 함께 3분기 스마트스트림 G2.5T 엔진과 8DCT가 탑재된 가솔린 터보 모델이 나오면 쏘렌토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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