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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저축은행 600억 소상공인 대출, 왜?

  • 입력 2020.04.02 10:31 | 수정 2020.04.02 10:32
  •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정책자금 공급 부족 돕고자 저금리 대출 출시 계획

서울신용보증재단 업무마비로 일정 지연

"서민금융사 역할 적기에 할 수 있길 기대"

ⓒ저축은행중앙회ⓒ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업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저금리 대출상품을 출시하려 했지만 그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함께 대출 상품을 계획한 신용보증재단이 코로나19로 인한 대출 보증심사가 폭증하면서 업무 마비상태에 빠진 것이다.

정책자금 신청 쏠림현상으로 공급이 수월치 않은 가운데 저축은행업계가 제 때 '서민금융사'의 역할을 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와 주요 저축은행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을 지난달 안으로 출시할 계획이었다.

이 대출상품은 신용등급과 기존 대출 여부 등 조건에 관계없이 소상공인 대상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5% 후반대며 대출규모는 600억원 수준이다.

대출 총액은 SBI, OK 웰컴저축은행 등이 각각 10억원, 금융지주 산하 5개 저축은행이 20억원을 출연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이 12배수를 보증해 총 600억원 규모로 편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정부지원 대출 보증 심사가 폭증하며 해당 상품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이 현재 코로나로 업무 비상사태라 소상공인 대출상품 출시는 홀드됐다"며 "서울신용보증재단의 공문이나 기타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에서도 상품 출시를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과 긴밀히 협조해 출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려 노력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르면 이달 안 늦으면 상반기 내에 해당 대출상품이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의 상품설계 논의가 끝나는 즉시 저금리 대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저축은행들은 저금리 대출상품에 참여하는 저축은행들은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업무가 쏠린 것을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의 자금 융통 어려움을 적기에 도울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진행되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부분 이런 정책상품들이 은행에 몰려있었는데, 저축은행에도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고무적"이라며 "이번 기회를 토대로 저축은행이 제도권 서민금융사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저축은행 자체적으로도 코로나19사태로 생계를 걱정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일시적인 대출금리 인하를 진행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6월말까지 기존에 판매하던 정부지원 서민상품 '햇살론', '사잇돌2' 상품 금리를 각각 2%p, 4%p 인하했다.

이번 우대 금리 적용에 따라 햇살론의 경우 최저 연 5.62%부터, 사잇돌2 대출은 최저 연 8.7%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IBK저축은행과 거래 중인 △병·의원 △요식업 △숙박업 △교육업 △스포츠시설 △중국관련 △제조업 등 업종에 해당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상으로 대구경북지역 대출금리 6개월간 1%p, 기타지역은 3개월간 0.5%포인트 감면하고 있다.

하나저축은행은 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소상공인에 기존 신용대출 상품보다 낮은 금리로 책정된 '행복론 119'를 6월 말까지 판매한다. 최대 500만원 한도로, 기존 신용대출 상품보다 연2.0%p 인하된 금리 수준으로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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