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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CEO '연봉킹' 어렵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2위로 밀려'

  • 입력 2020.04.01 11:33 | 수정 2020.04.01 15:05
  •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배보다 배꼽 "연봉순위 3위서 1위로"

실적부진에 CEO보수액 하향…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3.3억 줄어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 ⓒ각 사 제공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 ⓒ각 사 제공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지난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많은 210억3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스톡옵션 행사라는 이벤트의 결과다.

정 사장은 국내 보험업계를 넘어 금융사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아서 이른바 '연봉킹'에 올랐다. 직전 년도 보수총액 1위였던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2위로 밀렸다.

1일 보험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문국 사장은 급여 9억원과 상여 6억1400만원을 합쳐 작년 보수로 15억9100만원을 받았다.

전년도 보험업계 연봉 순위 3위였던 정 사장이 연봉킹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의 신한금융지주로 매각이 마무리되며 스톡옵션을 행사해 거둔 194억4500만원이 포함된 까닭이다.

정 사장은 지난 2014년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스톡옵션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한 지난해 1분기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정 사장 다음으로 보수가 가장 많았던 임원은 매년 보험업계 보수 1위에 이름 올렸던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다. 정몽윤 회장은 지난해 보수총액이 23억4600만원에 달했다. 급여 8억1300만원, 상여 14억8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억8000만원을 수령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는 급여 7억2800만원, 상여 6억9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800만원을 더해 총 15억1700만원을 받았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및 부회장은 지난해 총 14억7280만원 현성철 전 삼성생명 사장은 총 13억3800만원을 수령해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 이철영 전 현대해상 부회장은 (12억7400만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7억9100만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7억8300만원),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 7억8500만원,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 (7억3300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퇴직한 보험업계 CEO들의 경우 수십억 원대 퇴직금을 받았다. 작년 7월 자리에서 물러난 박찬종 전 현대해상 사장은 퇴직금 27억원을 포함해 총 33억4900만원의 금액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최장수 CEO였던 차남규 전 한화생명 부회장은 총 32억2700만원을 수령했다. 월 기준급여액에 근속년수 13년의 3배를 곱해 퇴직금 24억5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급여 7억4800만원, 상여 1억4900만원, 기타근로 소득 2500만원을 받았다.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전 대표도 퇴직금 18억8100만원을 포함해 총 27억7100만원을, 지난해 2월 퇴임한 김재식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는 퇴직금 7억200만원을 더해 9억9100만을 기록했다.

한편 보험업계는 지난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만큼 CEO들의 연봉액도 대부분 줄었다. 가장 연봉액이 많이 줄어든 CEO는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이다. 최 사장은 2018년도에 18억4800만원을 수령했지만 지난해 3억3100만원 줄었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도 직전 년도보다 연봉이 2억1200만원이나 쪼그라들었다. 또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5400만원),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5300만원), 현성철 삼섬생명 사장(-4000만원) 등 대부분이 2018년도 수령액보다 감소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순위권 중 유일하게 늘었다. 2018년도 총 5억8600만원의 연봉액을 기록한 신 회장은 지난해 7억9100만원을 받아 2억500만원이나 늘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는 직전년도와 작년 연봉수령액(14억7280만원)이 동일했다.

지난해 보험업권은 영업환경이 악화됐다. 실적부진을 면치 못하자 CEO들의 보수도 줄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해 생보업계 전체 당기순이익은 3조1140억원으로 전년(4조325억원) 대비 22.8%나 급감했다. 손보업계 역시 당기순이익이 같은기간 3조2538억원에서 2조2227억원으로 31.7%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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