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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날개 꺾인 항공업계, 수익 창출 총력

  • 입력 2020.03.31 16:05 | 수정 2020.03.31 16:08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큰 돈은 안 되지만"…대한·아시아나항공·에어서울, 전세기 운항

"여객기를 화물기로"…대한항공, 하루 평균 여객기 7대 화물기로 활용

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며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가수익 창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픽사베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며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가수익 창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픽사베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며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가 수익 창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발이 묶인 교민 수송을 위한 전세기를 띄우고 멈춰있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면서 실적 보전에 나선 것이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탈리아 교민 수송을 위한 인천~로마 전세기를 이날 띄울 예정이다. 전날 출발한 인천~밀라노 전세기를 포함해 총 580명의 교민을 수송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한항공이 전세기를 운항한 것은 지난 1월말 인천~우한 이후 총 3번이다. 모두 정부 요청에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전세기 운항으로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3일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인천~베트남 번돈 공항으로 수송하는 전세기를 운영했다. 19일에는 이란에서 발에 묶인 교민들을 한국으로 수송하는 전세기를 운항했다.

LCC(저비용항공사)업계에서는 에어서울이 최초로 교민 수송을 위한 전세기를 띄운다. 에어서울은 오는 4월 7일 오전 11시에 베트남 다낭을 출발해 오후 6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전세기를 운항한다. 교민 약 190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에어서울은 1차 전세기 운항 이후 다음달 중 2, 3차 인천~다낭 전세기를 또 띄울 예정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정부 주도 전세기는 아니고 현지 한인회가 요청한 것으로 갑작스럽게 발이 묶인 교민들이 많아 전세기를 운항하게 됐다"며 "2, 3차 전세기도 현지 교민들과 베트남 당국 등 양국 관련 기관들과 협의해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전세기가 이익을 많이 내는 사업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세기로 해당 지역으로 갈 때 승객 없이 승무원만 태우고 가는 페리 비행을 하는 것만으로도 부담이고 주유비, 인건비 등 비용도 많이 든다"면서 "그렇지만 비행기를 세워 놓는 것보다는 낫고 큰 돈은 벌지 못하지만 손해는 보지 않게 전세권자와 계약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여객기를 운항하지 못하면서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는 항공사들도 늘었다. 일반적으로 항공화물 공급은 여객기의 화물칸인 벨리 카고(Belly Cargo·비행기의 배 부분)가 40% 정도를 차지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13일 인천~호치민을 시작으로 하루 평균 7대의 여객기를 화물용으로 띄우고 있다. 화물 수송량이 많은 날에는 하루 최대 14대까지 운항하기도 했다. 중국, 동남아 노선 위주로 여객기 비운항으로 화물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는 지역이 대상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18일부터 호치민과 타이베이 노선에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추가 노선 확대도 검토 중이다.

LCC 중에서는 유일하게 중대형 B777-200ER 여객기를 보유한 진에어가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고 있다. 진에어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인천-타이베이에 원단, 의류, 전기·전자 부품류 등 화물을 총 6회에 걸쳐 수송한다.

코로나19로 회복 시점을 예상할 수 없는 여객 수요와 달리 항공화물 수요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멈춰서있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면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분기 화물수송량은 전년동기 대비 5% 가량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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