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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하루거래 2조5천억…삼성전자 제치고 1위

  • 입력 2020.03.29 10:41 | 수정 2020.03.29 12:07
  •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韓 진단키트 공급 요청 쇄도

이상 과열 우려도

'K방역'의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진단키트 생산업체 씨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전체 증시 거래대금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종목으로 떠올랐다.

다만 단기간 폭등하면서 '이상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6일 씨젠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상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씨젠의 거래금액은 2조4772억원을 기록, 삼성전자(1조9314억원)를 제치고 코스피·코스닥 전 종목 중 거래금액 1위에 올랐다.

이날 종가 기준 씨젠 시가총액(3조405억원)이 삼성전자(288조3405억원)의 1.05%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결과다.

같은날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이 27조4288억원으로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서도 씨젠의 비중은 9.03%에 이르렀다. 또 같은 날 씨젠 거래량(1981만주)을 상장주식수(2623만주)로 나눈 주식회전율은 무려 75.51%에 달해 전체 주식의 4분의 3 이상이 하루 동안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씨젠 주가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부터 지난 27일까지 273.27% 뛰어올랐다. 그 결과 이 기간 시총이 약 3.7배 뛰면서 코스닥 시총 순위 41위에서 3위로 수직 상승했다.

씨젠 주가는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이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세계적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각국에서 한국산 진단키트 등을 공급해달라는 요청이 밀려들면서 한층 탄력이 붙었다.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 요청을 받은 사실이 공개되고 문 대통령이 다음날 씨젠 사옥을 방문하자 씨젠 주가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천종윤 씨젠 대표에 따르면 씨젠은 진단키트의 95%를 해외로 수출 중이며, 미국에서도 로스앤젤레스(LA) 시의회와 LA 카운티가 씨젠 진단키트 2만개를 125만 달러(약 15억3800만원)에 구매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씨젠의 단기간 폭등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2월 미래에셋대우·하나금융투자·한화투자증권·SK증권·KTB투자증권 등이 제시한 씨젠 목표주가는 3만9000~4만2000원이었다.

이중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19일 씨젠 목표가 3만6900원을 제시한 이후 약 한 달만인 지난 20일 목표가를 거의 2배인 7만4000원으로 파격적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27일 현재 씨젠 주가가 11만5900원으로 이마저 훌쩍 뛰어넘자 씨젠 담당 애널리스트 등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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