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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vs 조현아 장기전 돌입…"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입력 2020.03.27 18:44 | 수정 2020.03.27 18:44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조현아 연합 현재 지분율 42.13%…조원태보다 0.74%p 앞서

임시주총 개최 가능성 고조…지분율 확보전·금감원 조사 '촉각'

왼쪽부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한진그룹 왼쪽부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하며 누나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일단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분쟁 장기화가 유력시되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연합이 꾸준히 지분율을 확대하고 있고 장기전을 공개 시사했기 때문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현재 3자연합의 한진칼 지분율은 KCGI(18.74%), 반도건설(16.90%),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을 합산한 42.13%다.

이는 조원태 회장 진영의 지분율을 뛰어넘는 규모다. 조 회장 진영의 현재 지분율은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22.45%), 델타항공(14.9%),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3.79%), GS칼텍스(0.25%)로
41.39%다. 3자연합보다 0.74%p 낮다.

업계에서는 3자연합이 이번 주총에서 행사하지 못한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3자연합은 "이번 주총에서는 물론 향후 주총 이후에도 끝까지 한진그룹의 정상화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금주 주총에서의 결과가 한진그룹 정상화 여부의 끝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장기전을 시사했다. 또 3자연합의 주식 공동 보유 계약이 5년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장기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올해에도 조원태 회장 측의 델타항공, 3자연합 측의 KCGI, 반도건설에서 지분을 공격 적으로 늘려왔다는 점에서 임시주총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며 "3자연합이 조원태 회장 측보다 보유 지분율이 높고 지분을 추가로 확대할 수 있는 여력 관점에서도 3자연합 측이 우세일 것으로 관측된다는 점에서 임시주총이 개최될 경우, 3자연합의 경영권 확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측의 지분율이 또 다시 초박빙이 된 만큼 추가 지분 확보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조 회장 진영에서는 델타항공의 행보가 주목된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만큼 델타항공이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반면 3자연합에서는 반도건설과 KCGI가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반도건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기준인 15%를 넘긴 만큼 주총 이후 지분 매집 규모를 더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정거래법 제12조에 따르면 상장법인 발행주식 총수의 15% 이상을 소유하는 경우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하고 투자자를 공개해야 한다. 반도건설이 경쟁 제한이나 소비자 피해 등의 기업결합심사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분 매집에 더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KCGI는 지난 25일 장 마감 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한진 주식 60만주를 처분해 151억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KCGI가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을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3자연합의 자본시장법 위반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도 향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앞서 한진그룹은 이달 16일 반도건설의 허위 공시 의혹과 KCGI가 보유한 투자목적회사(SPC)의 투자 방법, 주요 주주로서의 공시 의무 위반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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