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N 오늘(25일) 이슈 종합]벼랑 끝 항공업계, 코로나19 지원에 등골 휘는 은행, 보험사 새 수장들 첫 행보는 자사주 매입

  • 송고 2020.03.25 17:59
  • 수정 2020.03.25 17:59
  • 관리자 (rhea5su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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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항공업계, 코로나發 대량실업 공포 확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항공업계에 대량 실업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여객 수요 급감에 따라 유휴 인력이 발생하면서 휴직이 확대되고 있고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월부터 50% 인력으로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의 모든 직원들은 다음달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모든 직원이 최소 10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했던 지난달보다 더욱 강화된 조치로, 휴직 대상도 조직장까지 확대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임원들은 급여 10%를 추가 반납해 총 60%를 반납한다.

■ 코로나19 지원에 등골 휘는 은행권, 건전성 우려

은행권이 정부와 금융당국의 독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전 방위 지원에 동참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은행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 은행권에 수익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융지원을 계속 늘리고 있어 건전성 악화 우려도 제기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정부가 주도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기조에 발맞추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요동치는 금융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채권안정펀드(채안펀드),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조성 등에 합의했다. 두 펀드는 각각 10조원 이상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보험사 새 수장들 첫 행보는 자사주 매입

이달 취임한 보험사 신임 대표이사(CEO)들이 첫 공식 행보로 자사주 매입을 택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증시가 고꾸라진 가운데 자사 주가를 방어하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는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난 19일 4000주, 지난 20일 2000주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6000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금액기준으론 총 1억9775만원 어치다.

■태양광 위협하는 초저유가…한화솔루션 해법은?

초저유가로 인해 천연가스 가격이 동반 급락하면서 태양광 시장에 간접적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태양광 1위 한화솔루션은 고효율 제품과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솔루션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25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천연가스 가격 급락으로 전력판매가격(SMP)이 하락하면서 태양광 발전사업자의 수익성도 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액화천연가스(LNG)는 국제유가와 연동돼 가격이 정해진다. 최근 아시아 거래 기준 LNG 가격은 MMBtu당 2~3달러로, 1년전 4~5달러보다 크게 내려갔다.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천연가스발전의 발전단가가 하락하면서 SMP도 크게 내려가고 있다.

■SKT, 4년 넘게 안 쓴 2G폰 직권해지…40만 고객 어쩌나

SK텔레콤이 2G 서비스 종료를 위한 가입자 줄이기에 칼을 빼들었다. 장기간 일시정지 중인 회선을 직권 해지한다. 아직도 40만명이 넘는 2G 가입자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31일 4년 이상 일시정지 중인 2G 이동전화 회선 이용계약 해지를 실시한다. 2015년 3월 31일 이전 일시정지 신청 고객 중 4년 이상 일시정지 중인 2G 가입자다. SK텔레콤은 "27일까지 일시정지의 해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31일 이후로는 이동전화 이용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 '연내 2G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고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G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좀처럼 줄지 않는 가입자 수 때문에 서비스 종료에 실패했다.

■'레버리지 혹은 인버스' ETF에 뭉칫돈

코로나19 여파에 코스피와 코스닥의 1일 등락폭이 10%를 넘나들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ETF(상장지수펀드)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투자대안으로 ETF가 떠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ETF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 증시 반등을 기대하는 레버리지 펀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진다. 최근 한 달 간 레버리지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4조원을 넘어섰다. 인기에 힘 입어 레버리지 펀드 총 설정액은 10조원을 돌파했다. 인버스 펀드 역시 높은 인기를 자랑 중이다. 최근 한 달간 거래대금은 1조원대로 뛰어올랐다. 이는 전월 약 3000억원 대비 3배 증가한 수준이다.

■ 고무·타이어코드, 車·항공 연관업종 도미노 타격 우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항공 운항 중단과 완성차 공장 셧다운에 후방산업마저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항공기와 자동차 동력의 핵심부품인 타이어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타이어 원료인 고무와 타이어코드 시장은 현재 상황을 관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항공기와 자동차에 사용되는 타이어 시황 악화가 전망된다. 바퀴 마모로 인한 교체, 제품 생산에 따른 바퀴 장착이 원활해야 타이어 판매가 활성화되는데 운항과 생산 모두 멈춰 시황이 쪼그라들 것이란 풀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미국 델타항공은 여객 수요가 다시 회복될 때까지 전체 항공편 운항의 70%를 줄이며 싱가포르항공은 다음달 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96% 중단한다. 이밖에도 대형사들이 운항 횟수를 줄임에 따라 올해 글로벌 항공 운항은 전년 대비 40%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300~400회 이·착륙 후 타이어를 교체해야 하는 항공기의 타이어 수요 감소가 가장 먼저 점쳐지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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