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송광헌 PCN 대표 "난 무대감독…주인공은 직원"

  • 송고 2020.03.24 14:20
  • 수정 2020.03.24 14:32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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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헌 PCN 대표.ⓒPCN

송광헌 PCN 대표.ⓒPCN

"직원들을 위한 더 크고 단단한 무대를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다."

송광헌 PCN 대표는 24일 EBN과의 인터뷰에서 "PCN에는 무대만 주어진다면 흥이 나서 뛰어놀 수 있는 주인공들이 많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 전문 서비스 기업 PCN은 웹&모바일 서비스부터 SI(System Integration), 데이터베이스 구축(Based Data Construction), 보안, 연구개발(R&D)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PCN은 공공SI,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기반의 웹 에이전시, 국가 R&D 및 솔루션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주요 솔루션으로는 오아시스(OASIS)라는 Open API 자동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기관이나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외부에 제공 또는 개방하고자 할 때 API를 통해 배포할 수 있도록 Open API를 자동 생성해주는 도구이다. GS인증 1등급도 받았다.

최근에 사용되는 다수의 서비스들이 Open API를 이용한 연계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오아시스를 사용할 경우 개발 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송 대표는 "최근에 빅데이터가 많이 언급되고 있다. 이를 위해 'Elastic' 기반의 수집 및 검색솔루션을 개발했다"며 "빅데이터 수집, 저장, 검색, 분석 등 빅데이터 플랫폼으로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PCN은 '데이터'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연계, 데이터 수집, 데이터 저장, 데이터 분석 등 데이터 관련 솔루션 쪽으로 기술개발을 집중해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PCN의 핵심 경쟁력이 사람과 시스템 그리고 그들을 아우르는 문화에 있다고 강조한다. PCN에서 대표이사와 관리자들은 주인공이 아닌 무대감독이 돼야 한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이를 통해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회사가 아니라 살아있는 조직을 만들어야 하고, 그것은 시스템의 영역이 아닌 문화의 영역"이라며 "누군가를 끌어내려야 하는 조직이 아니라 내가 잘하면 누구나가 임원을 꿈꿀 수 있어야 하고, 그 다음 무대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일만 잘하면 인정받을 수 있는 무대가 있다면 그 무대를 즐기려는 많은 이들이 함께 흥이 나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지난 2018년 회사 비전 'PCN 3.0'을 선포했다. '살아있는 조직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100년이 지나도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기준으로 삼았다.

PCN 3.0의 핵심은 △공정한 룰 △객관적인 평가 △합리적인 보상을 바탕으로 누구나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고 인정받는 것이다. 작고 가볍고 빠른 조직을 지향한다. 3~10명으로 구성된 각 사업부들이 모여 각자의 방법으로 사업부를 키우는 것이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은 PCN 3.0의 성과로 회사에서 가장 어린 축에 속하는 사업부장이 2년 만에 실장을 거쳐 센터장으로 승진했다. 초고속 승진이지만 이에 대한 불만보다는 '나도 잘 하면 저렇게 될 수 있다'는 믿음이 공유된 것 같다고 송 대표는 평가했다.

송 대표는 "PCN은 빠르고 유연한 회사를 지향한다. 사업부장들이 웬만한 회사 임원 수준의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 "단순히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으로 만들어줘야 한다. 주인이 아닌 직원에게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강조했다.

PCN은 올해 매출액을 150억원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순이익 10%, PCN 3.0의 완성이 주요 목표다. 송 대표는 PCN 3.0 시스템 안에서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내년부터 좀 더 큰 무대인 PCN 네트워크 그룹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 대표는 "Survival(생존)을 위한 회사가 아니라 Alive(살아있는)한 조직과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올해 SI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겠지만 초기 단계에 있던 비대면 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빠른 변화 또한 예측되고 있다. 위기를 능동적인 변화와 변신의 기회로 삼아 10년 뒤를 새롭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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