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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통신사 "메신저 포기 못해"…카톡 잡는다

  • 송고 2020.03.24 09:14 | 수정 2020.03.24 09:15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챗온·조인·채팅+…삼성·통신3사 '카톡 대항마' 구축

사용자 밀접 '메신저' 플랫폼…식지 않는 주도권 전쟁

삼성전자와 통신 3사가 '채팅플러스'라는 메시지 연동 서비스로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을 위협하고 나섰다. 그간 메신저 플랫폼 시장을 놓고 각개전투를 벌이며 부침을 겪언던 제조사와 통신사가 '카톡 대항마'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친 것이다.

사용자와 가장 밀접한 서비스인 메신저는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10년 가까이 카카오가 독점해온 메신저 시장의 구도를 흔들기 위한 업계의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채팅플러스는 지난해 8월 통신 3사간 연동 서비스를 시작으로 이용이 증가해 6개월 만에 가입자 2000만명을 달성했다. 월간순이용자(MAU)는 가입자의 약 85%로 대다수 이용자가 가입 후 꾸준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팅플러스는 별도의 앱을 다운받아야 하는 카카오톡과 달리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돼 있다. 사용자는 채팅플러스를 지원하는 모델에 한해 기존 '문자메시지' 기능을 '채팅플러스'로 설정해 사용 가능하다. 현재 삼성전자의 갤럭시 모델 위주로 지원되고 있으며 아이폰은 사용할 수 없다.

통신사 관계자는 "이달 기준으로 채팅플러스를 지원하는 모델은 삼성 갤럭시 등 36종"이라며 "스마트폰 개통 이후 사용자가 문자메시지를 채팅플러스로 설정하는 것에 동의하면 가입자 수로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채팅플러스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만든 통합 메신저 규격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가 기반이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지난 2018년부터 RCS를 활용한 메시징 서비스 협업을 논의했고 국내 통신사들은 지난해 초부터 RCS를 각각 운영해오다 8월부터 연동을 시작했다.

통신사들은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 없다는 점 △데이터 부담이 적다는 점 △통신 품질이 안정적이라는 점 등을 내세워 채탱플러스를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나 통신사들이 채팅플러스와 같은 메신저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모바일 메신저 '챗온'을 공개한 뒤 전 세계 200개 이상 나라에서 가입자를 2억명 넘게 끌어모았지만 3년 뒤인 2014년에 서비스를 접었다.

통신 3사 역시 지난 2012년 12월 '조인'이라는 통합 메시지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이 또한 3년 만에 종료됐다. 채팅플러스와 비슷한 서비스였음에도 불구하고 별도 앱을 다운받아야 했던 점이 패착으로 꼽힌다. 카카오톡이 주 메신저인 상황에서 사용자들이 또다른 메신저를 다운받아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

경쟁사들이 부침을 겪는 동안 카카오톡은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독점력을 강화했다. 2010년 3월에 처음 출시된 카카오톡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국내 MAU가 4500만명까지 성장하며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았다. 지난 10년 동안 국내 메신저 시장을 사실상 평정한 것이다.

하지만 카카오톡의 이같은 독점구도를 흔들려는 시도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점유율 싸움이 싸움이 아닌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가진 플랫폼을 주도하기 위한 전쟁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공짜 문자'로 시작한 카카오는 메신저 사용자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현재 검색, 커머스, 테크핀, 콘텐츠 등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업체로 탈바꿈했다.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는 2010년 출시 당시 연 매출 3000만원에서 지난해 3조원을 돌파하며 기적의 성장 스토리를 썼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등 ICT 업체들은 한 플랫폼에 종속되는 것을 경계할 수 밖에 없다"며 "이에 끊임없이 플랫폼 주도권을 쟁탈하려는 경쟁이 생기고 메신저나 콘텐츠 등은 그 부속품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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