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2020-07-11 20:12:31
모바일
23.6℃
약간의 구름이 낀 하늘
미세먼지 좋음

통화스와프·채권펀드…금융위기 수준 지원에 코스피 반등

  • 입력 2020.03.20 11:12 | 수정 2020.03.20 15:41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코스피 2.8% 상승 출발 상승세 유지…투자심리 안정·개선세

채안펀드·통화스와프 등 호재…추세적 반등은 기대 어려워

코스피가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 대책에 상승 반전하며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여전히 외국인은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원·달러 환율 역시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수의 추세적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지수는 전장보다 40.85포인트(2.80%) 오른 1498.49로 출발해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역시 3.63% 오른 443.88p로 개장해 전 거래일보다 16.53포인트(3.86%) 오른 444.88을 가리켰다.

기록적으로 증시가 급락하자 전일 정부가 내놓은 긴급 대책들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전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3.56포인트(8.39%) 하락한 1457.64에 장을 마감하며 1500선이 무너졌다. 장중 한때 1439.43까지 붕괴됐고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 종가는 지난 2009년 7월 17일(1440.10) 이후 10년 8개월여 만에 최저치였다. 코스피 낙폭 기준으로는 (133.56포인트)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6166억원가량을 순매도하며 '팔자'를 지속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전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1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브리핑을 열고 증권시장안정기금과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국고채 기준으로 장중 20bp 가량 금리가 급등하자 내놓은 조치다.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회사채와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기업이 돈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금융당국은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수준이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자금 소진 추이를 보면서 채권시장안정펀드 규모 확대가 필요할 경우 증액할 계획이다.

채권안정펀드 조성 결정은 2008년 11월 이후 두번째다. 금융위기로 인해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감안할때 최근 금리 급등세는 채권안정펀드를 통해 진정될 것"이라며 "단 회사채 스프레드는 연준의 기업어음(CP) 매입처럼 조치 단행 이후 시차를 두고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권시장안정기금도 증시가 회복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개별 종목이 아닌 시장 대표지수상품에 투자해 주식시장 전반의 안정을 도모하는 역할을 한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 역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 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0년 전 한미 통화스와프 규모의 두 배로 계약의 기간은 최소 6개월이다.

통화스와프 체결로 달러 유동성이 완화되자 이날 원·달러 환율은 32원 내린 1253.7원에서 출발해 25원 안팎의 하락 폭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외환 시장 불안은 글로벌 전반의 달러 유동성 악화 문제라는 점에서 글로벌 달러 시장이 근본적으로 안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글로벌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에서 동시에 자금이 이탈하면서 달러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2008년에도 통화스와프 체결 당일에 원·달러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77원 폭락해 1250원을 나타냈지만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다시 급등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조치로 증시의 추세적 반전을 기대하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 금융위기 당시에도 코스피는 2008년 10월 단기 저점 확인 이후 2009년 3월까지 5개월 간의 박스권 등락이 지속됐다"며 "금융위기의 중심이었던 미국 S&P500이 2009년 3월에 진바닥을 확인하고, 분위기 반전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공포심리를 자극한 중국 경제지표의 반등 등이 확인돼야 한다"며 "3월말 4월초가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