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희소성 강점' 멀티 역세권 아파트 각광

송고 2020.03.19 10:15 | 수정 2020.03.19 10:15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집값 상승률 크고 역 인근 생활인프라 풍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원에서 원곡연립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 투시도.ⓒ대우건설

두 개 이상의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멀티 역세권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멀티 역세권 단지는 매수 수요가 꾸준한 반면 희소성이 높아 집값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서울 강서구 마곡엠밸리7단지는 지하철 9호선·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과 5호선 마곡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멀티 역세권 단지다.

KB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의 시세는 올해 3월 11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5000만원 올랐다.

반면 한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9호선 신방화역 역세권의 M단지는 같은 면적이 올해 3월 10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2500만원 떨어졌다.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 롯데캐슬 더퍼스트는 도보권에 지하철 4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초지역이 있다. 수인선과 신안산선, 인천발 KTX가 예정돼 있어 노선이 개통되면 펜타 역세권 단지가 된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의 시세는 올해 3월 4억725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8000만원 올랐다.

반면 한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4호선 고잔역 인근 L단지의 같은 면적은 올해 3월 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40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상황이 이렇자 멀티 역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들의 청약 성적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 2019년 11월 서울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 인근에서 분양한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1순위 평균 8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서울지하철 1·2호선 및 우이신설선 환승역인 신설동역 인근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는 1순위 평균 33.36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도권에서는 지난해 12월 초지역 역세권 입지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가 1순위 평균 34.94대 1을 기록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 강화로 내 집 마련의 기준이 더욱 높아지면서 같은 역세권이어도 더 많은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멀티 역세권 단지의 인기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희소성이 높기 때문에 멀티 역세권 입지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멀티 역세권 입지를 갖춘 신규 분양 단지도 잇달아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은 3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원에서 원곡연립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초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기존 노선 외에도 수인선 초지역(예정)·신안산선 초지역(예정)·KTX 등이 예정돼 있다.

롯데건설은 3월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일원에서 르엘 신반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아파트다.

삼성물산은 5월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일원에서 용두6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용두6구역 래미안(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1·2호선·경전철 우이신선설 환승역인 신설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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