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뉴 리더' 세대교체…기술 리더십 본격화

  • 송고 2020.03.18 14:00
  • 수정 2020.03.18 14:14
  •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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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경계현 대표, 강봉용 신임 부사장 등 선임 의결

삼성전자 출신, 향후 50대 ‘젊은 리더십’ 행보 관심사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좌)와 강봉용 부사장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좌)와 강봉용 부사장

삼성전기가 '뉴리더' 세대교체를 통한 과감한 경영쇄신을 바탕으로 기술 리더십 본격화에 나섰다.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와 강봉용 부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안이 가결되면서 삼성전기의 수익성과 성장성 확보에 본격 힘이 실리게 됐다. 이들 모두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출신으로 향후 50대의 ‘젊은 리더십’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18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 4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경계현 사장과 강봉용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삼성전기는 주주총회에 이어 진행된 이사회에서 김용균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경계현 사장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경계현 신임 대표이사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 제어계측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팀장, 플래시개발실장, 솔루션개발실장을 역임한 부품 및 반도체 기술 전문가다.

강봉용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삼성전기 신임 경영지원실장으로 위촉됐으며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지원팀장, 경영지원실장을 거친 경영전략·재무 분야 전문가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경 대표와 강 부사장이 서로 미리 알고 지냈으며 친한 사이라고 들었다"며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기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차세대 기술에 필요한 핵심부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차별화된 기술력과 최강의 제조현장을 바탕으로 좋은 경영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5G용 모바일·서버·네트워크 등 신제품 수요에 집중하고 5G 대응 고부가품 선행 개발과 함께 산업·전장용 수요에 대응 가능한 공급 능력을 강화중이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IT용 MLCC는 올해 증설 투자보다는 생산체계 효율화 등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전장용 MLCC의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천진 신공장은 현재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고신뢰성 제품 라인업 확대 및 거래선과의 장기 물량 협의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올해 전장용 MLCC 케파는 천진 신공장을 포함, 선제적인 공급 능력을 확대해 전장용 MLCC의 성장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최근 몇 년간 핵심사업의 중장기 사업확대 기반 구축 및 신규사업 육성을 위해 연간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지속해왔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는 그 동안의 투자를 통해 확보된 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증설·보완투자 위주의 투자를 집행하고 생산 운영을 효율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 측은 "기술혁신을 리딩하는 회사로 한 단계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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