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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타다, 어떻게든 다시 쏘카와 힘 합쳐 생존할 것"

  • 송고 2020.03.13 12:32 | 수정 2020.03.13 13:10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이재웅 쏘카 대표 "경영일선 물러난다"…후임 박재욱 VSNC 대표

"잘못된 정책으로 드라이버 일자리 잃게 만든 국토부는 사과해야"

"모든 사태에 책임 지고 쏘카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 혁신을 꿈꾼 동료, 고객, 다음 세대에 미안하다. 타다는 쏘카와 힘을 합쳐 다시 혁신을 모색할 것이다."

이재웅 전 쏘카(SOCAR) 대표이사

이재웅 전 쏘카(SOCAR) 대표이사

이재웅 쏘카(SOCAR) 대표이사가 13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SNS에 퇴임의 변을 전했다. 쏘카 이사회는 이날 이재웅 대표이사 후임으로 박재욱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했다.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타다는 독립법인 추진과 유니콘으로 가는 꿈을 접는다"면서 "타다 분할을 취소하고 베이직 서비스는 중단하지만 어떻게든 쏘카와 힘을 합쳐서 생존해 볼 계획"이라고 적었다.

이어 "수십년간 혁신되지 않던 택시가 타다가 금지된다고 혁신될 것이라고 믿는것은 말도 안된다"며 "택시 혁신을 위해 타다를 금지하는 정책을 밀어붙인 국토부는 잘못된 정책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 드라이버들에게 최소한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아래는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SNS에 올린 글의 주요 내용.

어려운 시기에 타다금지법 통과로 하루 아침에 사업이 불법이 됐다. 국토부는 경제위기는 피해달라는 목소리도 무시하고, 장차관이 총 출동해 타다금지법을 통과시켰다.

대통령의 거부권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음주에는 타다금지법 통과를 자축하는 택시기반 모빌리티업계 초청 국토부 장관 간담회까지 연다.

수십년간 혁신되지 않던 택시가 타다가 금지된다고 혁신될 것이라고 믿는 것은 말도 안된다. 택시 혁신을 위해 타다를 금지하는 정책을 밀어붙인 국토부는 잘못된 정책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 드라이버들에게 최소한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법 개정으로 1년 6개월 뒤에 불법이 되는 서비스를, 검찰은 법원의 무죄 판단을 불복하고 항소해서 다시 긴 재판을 받아야 하는 서비스를 더 이상 유지할 방법이 없다.

국가 지원금 한 푼도 안 받고 운행되던 서비스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미래를 보고 운영해왔던 서비스다. 미래가 없어지는 순간 아무도 신규 투자를 하지 않는다.

타다는 독립법인으로 가는 꿈, 또 하나의 유니콘으로 가는 꿈을 접는다. 분할을 취소하고 베이직 서비스는 중단한다. 어떻게든 다시 쏘카와 힘을 합쳐 생존해 볼 계획이다. 모빌리티 혁신으로 세상을 움직이겠다는 목표와 변화를 다시 만들어 가겠다.

모빌리티 혁신을 택시 혁신이라고만 본 정부의 단견이 아쉽다. 다른 여러나라처럼 모빌리티 혁신을 과감하게 허용하지는 못하더라도 제도권 내에서 타다와 같은 시도는 부족한 점이 있으면 보완할텐데, 가장 나쁜 입법으로 금지시키는 선택을 한 정부는 혁신을 꿈꾸는 많은 이들과 투자자들에게 아주 나쁜 선례를 남겼다.

'혁신성장과 공유경제'를 공약으로 내세우면 뭐하나. 말로만 "법으로 금지하지 않는 것 빼고는 다 할 수 있다"고 하면 뭐하나. 국토부·경찰·법원도 할 수 있다고 했던 것을 뒤집어 1년만에 금지시키는 사회가 법적 안정성 있는 사회가 맞나?

택시기사들의 삶은 나아졌나? 교통약자의 이동편익은 조금이라도 나아졌나? 운 좋게 택시 면허 무료로 받은 사람들의 불법 권리금을 보호해주는 것이 모든 정책에서 우선 따져야할 공정성인가?

정부 정책보다도 앞서 드라이버들의 4대보험을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해봤고, 심지어 최대주주가 어떤 이익도 안 가져가고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유례 없는 상생책도 제시했다. 경제 관료들은 상생과 타협을 말 하는데 더 이상 어떤 상생을 해야 이 나라에서 기업하고 혁신을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어찌됐든 졌다. 타다 드라이버 일자리도 못 지켰고, 투자자 믿음도 못 지켰고, 동료들의 혁신의 꿈도 못 지켰다. 타다에 환호했던 170만 이용자의 성원이 눈에 밟히고, 몇대 안되는 타다어시스트에 환호했던 교통약자들의 응원도 눈에 밟힌다.

무엇보다 미래가 눈에 밟힌다. 면목 없고 미안한 마음이다. 책임을 지고 쏘카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 혁신을 꿈꾸는 후배들과 다음세대에 앞을 열었어야 하는데 역할을 다 못하고 떠나게 돼 면목없다.

다음 세대에서는 지속가능한 혁신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믿는다. 저도 온 힘을 다해 옆에서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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