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점유율 하락…LG 첫 10% 돌파
해외업체 부진…국내업체 92% 독점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 판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간 독점적 업체였던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낮아지고 LG디스플레이가 그 자리를 꿰차는 모양새다. LG디스플레이 점유율의 급격한 증가는 애플 아이폰11 패널 공급 확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전자업계와 IHS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에서 10.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 두자릿 수 점유율 달성에 성공하면서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7년부터 1~2%대에서 횡보하던 점유율을 5배 이상 끌어올렸다.
매출도 지난해 3분기 1억4111만달러였으나 4분기 6억3228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348% 폭증했다. LG디스플레이 작년 4분기 매출 가운데 모바일 패널 비중이 36%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TV패널 매출을 넘어섰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OLED 기술력이 안정화됐고 애플 등에 납품하게 되면서 점유율이 급상승한 것"이라며 "확실하게 입지를 구축한 대형 OLED에 이어 모바일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81.2%로 전분기(90.7%) 대비 9.5%포인트 하락했다. 2017년 97.5%에서 서서히 감소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60억9779만달러, 4분기는 47억403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 이후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10% 내외 점유율을 두고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일본의 샤프, 중국의 BOE, 에버디스플레이(Everdisplay), 로욜(Royole), 티안마(Tianma), 비전옥스(Visionox), 대만의 AUO 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여왔다.
지난해 4분기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점유율은 7.9%에 그쳤다. 사실상 국내 양대업체가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을 독점한 셈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점유율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90.3%를 차지했다. 나머지 업체들은 9.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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