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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發 '음원사용료 공정분배' 음원업계 영향은?

  • 송고 2020.03.10 13:36 | 수정 2020.03.10 13:36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상반기 중 내가 듣는 음악에만 요금지불 방식 도입

"사재기 부추기는 저작권료 정산 개선"

음원시장 최강자 유튜브 등 해외 업체 정산 불투명

ⓒ네이버

ⓒ네이버

네이버의 뮤직 서비스 '바이브(VIBE)'가 음원사용료 정산 시스템을 이용자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향후 음원시장에서 공정한 분배가 화두가 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새로운 음원사용료 정산시스템 'VIBE Payment System(VPS)'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음원사 및 유통사 등 유관 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VPS는 바이브 이용자가 낸 스트리밍 요금이 이용자가 실제로 들은 음악의 저작권자에게만 전달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동안 바이브를 비롯한 국내 음원 사이트들은 전체 음원 재생 수에서 특정음원의 재생 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해 음원사용료를 정산하는 방식(비례배분제)을 채택해왔다.

이용자가 지출한 총 금액을 전체 이용자 총 재생수로 나눈 뒤 1곡 재생당 저작권료(곡당 단가)를 산정한다. 한 서비스 내 모든 곡당 단가가 동일해지는 것이다. 플랫폼 측면에서 비례배분제는 재생된 수에 비례해 음원사용료를 정산하는 합리적인 방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내 음악을 들은 이용자의 규모'보다 '플랫폼의 절대 재생 규모'가 음원 정산액 규모에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만든다"며 "인기곡보다 비주류 음악을 즐겨 듣는 이용자일수록 지불한 월정액의 일부가 내가 듣지 않은 인기 음원의 아티스트들에게 전달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VPS를 도입할 경우 스트리밍 중심으로 바뀐 음원시장에서 공정한 분배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례배분제를 적용하고 있는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 국내 주요 스트리밍사업자들은 "취지에 공감하지만 유관기관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이용자 별로 음원 단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음원 사재기 문제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가 차트 순위 중심에서 이용자 취향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추천하는 방식으로 바뀌도 있다"며 "국내 업체들이 차트 순위와 가격 할인에 몰두하면 빅데이터, AI 기반의 기술 개발이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

ⓒ카카오

지난해 1월부터 음원사용료 분배비율이 변경되면서 창작자들의 권리는 커진 반면 음원서비스업체의 주머니는 얇아졌다. 특히 국내 기업들에만 적용돼 유튜브와 애플뮤직 등 외국 기업들의 덩치를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음원 전송 사용료 징수 규정 개정안'에 따라 음원사용료 중 원작자 몫은 60%에서 65%로 올랐다. 다운로드 묶음이나 결합상품 할인율은 단계적으로 축소해 2021년 전면 폐지된다. 이에 음원 원가가 상승했고 음원서비스 이용료 인상으로 이어졌다. 반면 유튜브, 애플뮤직 등 국외 서비스에는 개정안이 적용되지 않는다.

애플뮤직이 정상가 1만원 상품을 5000원으로 할인해 판매하는 상품을 내놓았다면 5000원의 70%를 창작자에게 지급한다. 국내 음원 사이트들은 5000원이 아니라 정상가인 1만원에서 65%를 정산한다. 결국 국내 음원 사이트들은 음원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

특히 유튜브가 음원시장에서도 시장지배력이 강해지면서 불투명한 구조를 둘러싼 잡음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음원 서비스 업계는 유튜브가 기존 음원 서비스 대비 턱 없이 낮은 저작권료를 지급하며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2018년 모바일 음악플랫폼 사용조사에서 유튜브는 멜론을 제치고 가장 많이 쓰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 잡았다.

한 음원서비스업체 관계자는 "국내와 외국 기업에 기준을 달리 적용하면 국내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도 국내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외국 기업으로 고객 이동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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