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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넘는 해운 시황…中 수요 회복 간절

  • 송고 2020.03.06 10:21 | 수정 2020.03.06 10:22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BDI 하락세 지속…비수기·코로나19 영향

中 경기부양 실시…철광석 등 물동량 회복 기대

팬오션이 보유한 벌크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팬오션

팬오션이 보유한 벌크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팬오션

해운시장이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암초를 만나 운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원자재 최대 수입국으로 벌크 물동량을 주도하는 중국의 수요 회복이 간절한 상태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562포인트를 기록했다.

BDI는 지난해 하반기 역대 최고점를 찍은 뒤 최근 6개월간 꾸준히 내리막을 달리고 있다.

통상 1분기는 해운 시장에 있어 전통적인 비수기에 속하지만 올해는 보다 사정이 좋지 않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수요 부진이 전체 시장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

주요 원자재 수입국인 중국은 춘절 전후로 코로나 확산이 심각해지자 제조업 조업이 크게 줄었다.

특히 지난 1-2월 사이 중국의 조강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아시아와 브라질, 호주 등을 오가는 철광석 물동량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충격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 과감한 인프라 시설 투자에 나서 경기 안정화를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지방 정부들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 계획이 공개되고 있으며 이는 벌크선 시황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성약 재개 등 시차 소요로 2분기 이후 시황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중국 정부가 새로 발표한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철광석 가격은 상승했으나 실제 해상 물동량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제법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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