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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르노삼성, 트블·XM3로 위기 탈출할까

  • 송고 2020.03.04 15:26 | 수정 2020.03.04 15:30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2월 코로나 직격탄…생산차질 없다면 적자탈피 기대

르노삼성 XM3 사전계약 대박 내수 성공예감…하반기 수출물량 확보 관건

트레일 블레이저ⓒ한국지엠

트레일 블레이저ⓒ한국지엠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가 신차 출시로 생산절벽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 한국지엠이 트레일 블레이저를 출시한데 이어 이달 르노삼성자동차가 XM3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소형 SUV 빅매치의 막이 올랐다.

군산공장 매각 등 내우외환을 겪은 한국지엠은 오랜만에 출시한 신차인 트레일 블레이저를 부진 탈출의 터보 엔진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차 역시 북미 수출 위탁생산품인 닛산 로그의 계약마저 끝나가면서 생산절벽 위기에 처해 있다. XM3를 통해 QM6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내수시장 성장과 로그를 대체하는 안정적인 수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가뭄의 단비와 같은 트레일 블레이저를 지난 1월 16일 출시했다. 본사인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직수입 신차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생산을 통해 수출까지 하는 신차는 2017년 2월 크루즈가 마지막이었다.

트레일 블레이저는 3년만에 국내에서 생산하는 신차인 셈이다. 그러나 크루즈가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해 신차 출시 체감은 훨씬 긴 것이 사실이다.

준중형급까지 넘보는 크기와 함께 휠베이스가 2640mm로 넓어 가족이 타기에도 충분한 실용성을 갖춘데다 젊고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은 출시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엔진도 GM의 첨단 라이트사이징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터보 엔진으로 연비라는 경제성도 잡았다.

가격은 1910만원부터 시작한다. 한국지엠이 이 차의 성공을 위해 기존의 고집스런 가격정책을 접었다는 점은 한국시장 친화적인 변화로 고객들의 호감을 샀다.

이러한 고객들의 기대감은 SNS 등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최근 ‘커뮤니티,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6개 채널에 대해 실시한 트레일 블레이저의 소비자 관심도 조사에 따르면 1월과 2월 트레일 블레이저에 대한 호감을 나타내는 ‘예쁘다 좋다 만족한다 최고 웃다 고품질 잘한다’ 등의 단어가 들어간 글의 비율인 긍정률은 32.66%에 달했다.

반면 ‘나쁘다 화난다 저품질 불만족 울다 짜증 못한다' 등의 단어가 들어간 부정률은 9.16%로 한자릿수에 그쳤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GV80과 토요타 수프라 등과 비교하면 호감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2월 내수 판매량은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608대에 그쳤다. 중국발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부품수급 차질로 공장가동이 이틀 중단되면서 트레일 블레이저의 생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미쳤다.

수출은 RV의 경우 1월보다 45.8% 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RV의 1월 수출은 1만1851대에서 2월 1만7276대로 5400여대 증가했다.

지난달 28일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기존 계약고객들의 혼란이 진정되면서 이달 이후에는 내수와 수출이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수출에서는 트랙스와 트레일 블레이저 등 RV는 월 평균 2만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판매는 총 7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찍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온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트레일 블레이저는 내수도 중요하지만 수출의 비중이 더 큰 차로 이달부터 내수와 수출에서는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볼륨 신차가 없음에도 손익분기점의 목표에 근접하는 희망을 봤는데 올해 트레일 블레이저의 출시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무엇보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거나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하지만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XM3ⓒ르노삼성자동차

XM3ⓒ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보다는 덜하지만 강성 노조로 르노 본사와의 물량 계약에 차질을 빚으며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은 쿠페형 소형 SUV XM3를 지난 3일 출시했다. 중형 SUV QM6가 나온 지난 2016년 8월 이후 3년 7개월만에 첫 차다.

무엇보다 국내 완성차 중 첫 쿠페형 SUV 디자인이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르노삼성의 장기인 현대차의 놀이터를 벗어나고자 하는 차급파괴를 이 차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투싼을 넘어서는 전장 4570mm, 전폭은 1820mm로 투싼보다 20mm 작을 뿐이다. 휠베이스는 투싼보다 50mm 긴 2720mm에 이른다.

파워트레인은 르노와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신형 4기통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얹었다.

르노삼성차는 2월 누계 내수 7976대로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수출은 북미 수출 위탁생산인 닛산 로그 물량 급감으로 5314대에 그치며 65.3%나 떨어졌다.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 계약이 거의 끝나감에 따라 생산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XM3가 내수와 수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르노삼성차의 생존이 담보될 수 있어 이 차의 성공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르노삼성차의 고민의 한축은 일단 안심할 수 있게 됐다. 차급파괴적인 실용성과 쿠페형 디자인, 그리고 부담스러울 정도의 첨단 사양을 넣었음에도 1719만원부터 시작하는 착한 가격정책을 펼치면서 폭발적인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2일 동안의 사전계약은 5500대를 돌파했다. 동급 최강자인 기아차 셀토스의 14일 동안 사전계약 5000대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한국지엠의 트레일 블레이저와 마찬가지로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수출에서 로그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느냐가 르노삼성으로서는 관건이다. 아직은 수출물량이 확정되지 않아 르노삼성차의 애를 태우고 있다. 2019년 로그 수출물량은 6만4862대였다. 2018년 10만68대보다 35.2% 줄어든 수치다. 2월 누계는 3130대에 그쳤다. 작년보다 74.2%나 급감한 것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초기 내수 시장에서 반응이 좋게 이어갈 수 있도록 마케팅과 함께 고객 접점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유럽 수출이 관건인데 수출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우외환의 겪는 와중에 신차 부재로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은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오랜만에 신차를 내놓으면서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시장의 반응이 나쁘지 않아 내수는 물론 수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회사를 살리는 효자 차로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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