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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화학 떼고 소재 붙이고 "새 출발 준비 완료"

  • 송고 2020.03.04 11:17 | 수정 2020.03.04 20:41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PIC에 화학사업 지분 49% 및 사업권리 일부 이전

SKC코오롱PI 27.03% 지분 매각, 오는 6일 마무리

1.2조원 2차전지 소재사 KCFT 인수, 올 1월 완료

마스크팩 브랜드 런칭 등 화장품 소재 관련 속도

SKC 울산공장 전경

SKC 울산공장 전경

지난해 합자, 매각, 인수를 통해 사업모델 혁신을 추진한 SKC가 마침내 사업재편을 완료하고 오는 2분기 소재 전문 기업으로 새출발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C는 지난달 29일 페트로케미칼 인더스트리(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 이하 PIC)에 화학사업 지분 49%와 해당 사업부문 권리 일부를 이전, 합작사 출범만을 앞두고 있다.

1조4500억원 규모의 합작사 SKCPIC(가칭)는 2025년까지 프로필렌옥사이드(PO) 생산량을 연간 100만톤으로 늘리겠다는 SKC의 목표와 다운스트림 제품 생산능력을 강화하고자 했던 PIC의 전략이 결합된 결과다.

SKC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PO 생산 기법인 HPPO를 상용화한 데 이어 10년 넘게 가동률 100%를 유지해왔다. PO는 자동차 내장재, 화장품과 의약품의 기초원료다. SKC는 PIC와의 합작사로 글로벌 탑티어 PO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포부다.

회사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합작사를 출범하기 위해 협의 중에 있다"며 "다운스트림 강화를 꾀하던 PIC와 PO의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한 SKC의 니즈가 조만간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의 75%를 화학사업으로 달성해 온 SKC가 49(SKC):51(PIC) 지분으로 합작을 추진, 화학사업부문을 분사한 것을 두고 신사업을 키우기 위한 사업재편 움직임이라고 풀이했다.

SKC가 제출한 분할계획서에 따르면 회사 분할 내용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SKC는 분할대상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을, SKCPIC는 화학사업부문을 담당한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PO와 프로필렌글리콜(PG)은 SKC 화학사업의 중심인데, 이를 합작사로 옮겼다는 건 다른 분야를 키우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시장은 49% 지분 매각금인 5560억원에 대해 SKC가 목표로 하는 고부가 소재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에 사용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KC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합작설립했던 SKC코오롱PI 지분 매각도 결정하면서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12월 보유지분 27.03%를 글랜우드 프라이빗 에쿼티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규사업 성장재원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해당 지분 처분은 오는 6일 마무리 되며, 곧이어 SKC는 매각 대가 3040억원을 품게 된다.

◇ 2차 전지, 반도체부터 화장품까지…소재사업 탄력

SK바이오랜드가 출시하는 '히알루론에이지' 제품. [사진=SK바이오랜드]

SK바이오랜드가 출시하는 '히알루론에이지' 제품. [사진=SK바이오랜드]

지분 매각으로 마련한 8600억원은 SKC의 소재사 인수 시점과 맞닿아 있다. 지난해 6월 SKC는 2차전지 소재사인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 지분 100%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 올해 1월 완료했다.

KCFT를 품으며 2차 전지·반도체·화장품 소재를 생산하게 된 SKC는 범용 화학제품 생산에서 고부가 제품 생산기업으로 거듭났다. 시장은 오랜 기간 회사의 캐시카우였던 화학사업이 SKCPIC 출범으로 분사하게 되면, SKC는 어엿한 고부가 소재 생산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평가한다.

2차 전지 소재인 '동박', 반도체 소재 'CMP패드', 화장품 소재는 모두 향후 성장이 더 기대되는 사업들이다.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시장은 향후 7년 간 17배 성장이 전망되며 CMP패드, CMP슬러리 등 반도체 소재는 복합기술, 자동화기술 도입으로 성장세가 매년 커지고 있다.

SKC는 배터리 고객사가 있는 미국, 유럽, 중국 등의 생산시설 여유부지를 활용해 2025년까지 KCFT 동박 생산능력을 현 3만톤에서 4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에 대해서는 소재 원료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정밀가공기술을 개발해 선발주자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다.

화장품 소재는 웰빙(Well-being)을 넘어 건강하게 나이든다는 웰에이징(Well-aging) 시대가 도래하면서 높은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을 보인다. SK바이오랜드는 지난해 프리미엄 마스크팩 브랜드를 런칭하고 6000억원 규모의 국내 마스크팩 시장에 발을 들였다.

SK바이오랜드는 화장품 소재를 넘어 웰에이징에 초점을 두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도 진출했다. 회사의 핵심소재인 개별인정형 히알루론산을 주성분으로 신제품 '히알루론에이지HyaluronAZ)'를 내놓으며 건강기능식품 B2C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4조원 규모지만, 후방산업인 소재는 10%인 4000억원 규모에 그친다. 공급보단 수요 우위 구조를 유지하는 시장인 것. SK바이오랜드는 알부틴, 히알루론산 등 스페셜티 소재를 계속 개발하면서도 SKC의 글로벌 마케팅 거점을 활용해 국내외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5월에는 기존 1세대와 2세대 제품의 장점만을 더한 차세대 흉터케어제 프로겔도 출시했다. 업계 조사에 따르면 국내 흉터케어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300억원 정도이며, 한 시장조사기관 자료에 따르면 세계 흉터치료시장은 2025년 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국내외 소재시장 인지도 향상을 위해 마케팅 활동을 주력할 것"이라며 "점진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전문성을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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