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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맡겨두세요"…암호화폐 거래소, 수탁사업 '박차'

  • 송고 2020.03.04 11:22 | 수정 2020.03.04 16:37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빗썸·코인원·지닥·업비트·고팍스 등

2월 커스터디 시총 1조2000억원 돌파

자산 실시간 거래용부터 법 집행용까지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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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가 수탁사업(커스터디·Custudy)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로를 찾기 위한 전략이다.

4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커스터디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커스터디는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를 수탁해주는 서비스다.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를 제공하며 보관, 이체 등의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근래에는 은행 상품처럼 이자 지급 등의 상품군도 출시중이다.

글로벌 커스터디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글로벌 탈중앙 시가총액은 1조2000원억(10억달러) 규모를 돌파했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업황 악화로 거래소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이었고 수익성 다각화를 고민중이었다"며 "여기에 다양한 서비스 제공 필요도가 맞물리면서 커스터디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커스터디 서비스 '볼트러스트(Vaultrust)'를 론칭할 예정이다. 지난달 5일 암호화폐 담보대출 업체 델리오와 협력해 렌딩 서비스 '빗썸 렌딩'을 출시하기도 했다. 델리오와 빗썸은 신원확인(KYC) 프로세스가 통합됐다.

커스터디 서비스를 선제 도입한 곳도 있다. 코인원과 지닥은 이미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코인원은 기존에 제공하던 블록체인 노드의 상위 버전을 내놨다. 지난해말 '코인원 플러스 서비스'를 출시해 기존 스테이킹 서비스에 '데일리 스테이킹 서비스'와 '락업(잠금) 서비스'를 추가했다. 락업은 일정기간 자산 예치시 수익과 보상을 준다. 마케팅의 일환이다.

지닥은 블록체인 기반 커스터디 거래 서비스 '그로우(GROW)'로 자산 실시간 거래를 지원중이다. 정기예금기간 등의 의무 예치기간이 없어 즉시 예치 해지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업비트는 지난달 커스터디 사업에 뛰어 들었다. 업비트는 자회사 디엑스엠(DXM)을 통해 2가지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록체인 보상지갑 '트리니토(Trinito)'와 기업 전용 커스터디 서비스 '업비트 세이프(Upbit Safe)'다. 트리니토는 예금 및 대차 서비스다.

법 집행기관을 대상으로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중인 곳도 있다. 고팍스의 예치 서비스 '다스크(DASK)'는 검찰, 경찰 등 집행기관용으로 사용중이다. 수사 과정에서 자금 경로가 의심스러운 암호화폐들을 동결, 보관 및 관리하기 위한 용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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