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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넣어도 이자 100만원' 그래도 돈 몰리는 예금

  • 송고 2020.03.02 11:32 | 수정 2020.03.02 11:33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시중은행 예금 금리 '0%'에 이자소득세 15.4% 빼면 사실상 제로 금리…안전자산 선호

"낮아도 너무 낮다" 저금리 장기화에 수요 축소 현상도…2월 예금잔액 1조4000억 빠져

정기예금 금리가 '0%대'까지 떨어졌는데도 은행에 돈이 몰리고 있다. 이자소득세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로금리에 가까운데도 경기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연합

정기예금 금리가 '0%대'까지 떨어졌는데도 은행에 돈이 몰리고 있다. 이자소득세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로금리에 가까운데도 경기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연합

정기예금 금리가 '0%대'까지 떨어졌는데도 은행에 돈이 몰리고 있다. 이자소득세(15.4%)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로금리에 가까운데도 경기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초저금리가 지속, 장기화되고 있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예금 수요도 주춤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5개 시중은행(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 1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647조3449억원으로 전년 동기(605조5474억원) 대비 41조7975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646조81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월 한 달 동안에만 1조2639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예금 증가는 기본금리 0%대에 불과한 예금 상품 숫자가 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은행들은 일부 예금 상품의 금리를 낮추거나 낮출 계획을 밝혔다. 우리은행은 가입기간에 따라 0.5~0.9%였던 'WON 예금'의 금리를 0.5~0.87%로 내렸다. 12개월 만기 기준 기본금리는 연 0.84%다. 국민은행도 '국민수퍼정기예금 단위기간금리연동형'(1∼6개월) 상품과 'KB국민UP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0.60∼1.00%와 1.10∼1.30%로 0.2%포인트 가량 낮췄다.

신한은행은 오는 21일부터 자유입출금 예금인 '신한 주거래 미래설계통장'과 '신한 주거래 S20통장'의 우대 이율을 연 최고 1.50%에서 1.25%로 낮춘다. 수시입출금 통장의 기본 이율 역시 연 0.2%(평균 잔액 5000만원 이상)에서 0.1%로 내렸다. 하나은행도 예금 조정 시기와 폭을 검토 중이다.

초저금리에 불구하고 은행 정기예금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 강력한 부동산 규제, DLF·라임 사태로 인한 불안감 등이 꼽힌다. 이자가 낮더라도 안전한 은행에 돈을 맡기겠다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런 추세는 더 장기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어 은행에 돈을 넣어두고 관망하려는 심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초저금리가 지속·장기화되면서 정기예금 수요의 열기도 식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예금 금리가 낮아도 너무 낮다는 인식이 커지는 탓이다.

단기 지표지만, 지난 1월까지 증가한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645조9000억원으로 직전 달 말보다 1조400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금이 안전한 상품이지만 저금리 장기화로 정기예금의 절대적인 금리 수준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짐에 따라 투자 상품으로서 매력이 떨어졌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실제,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70%에서 12월 1.69%로 떨어진 데 이어 올 1월에는 1.62%까지 내렸다.

여기에 한은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0%대 예금 상품 숫자는 더 많아질 수 있다. 물가 상승률과 세금(이자의 15.4%)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에 접어드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 현재까지는 시중자금이 정기예금으로 몰리고 있지만,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이 같은 현상도 달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달부터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낮춘 영향이 정기예금 잔액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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