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량 감소에 농산물 가격 상승, 수산물은 어획 부진 미해소 상황에 수요 늘어
지난달도 농수산물가격이 상승하면서 생산자물가가 오름세를 유지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3.93(2015년=100)로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견인한건 농수산물 가격이었다. 출하량이 줄어든 피망, 풋고추, 오이 가격이 전월 대비 각각 114.5%, 104.6%, 42.1%씩 오르면서 농산물 물가가 5.8% 상승했다.
수산물 값도 영향을 줬다. 어획 부진 상황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 수요가 늘어나면서 냉동오징어, 가자미 값이 각각 14.1%, 23.7% 올랐다. 수산물 가격은 4.4% 늘어났다. 축산물 가격은 돼지고기(-8.6%), 닭고기(-0.5%) 값이 떨어지면서 1.9% 하락했다.
지난달 국제 유가 하락으로 경유(-2.5%), 휘발유(-2.3%), 나프타(-3.6%) 등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0.5% 떨어지면서 공산품 물가도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휴대폰용 카메라모듈(-2.9%) 등 컴퓨터, 전자전자·광학기기도 0.2% 하락했다. D램 가격 하락세도 이어졌다. 전월 대비로는 2.5%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3%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0.4% 상승했다. 겨울 휴가철을 맞아 휴양콘도(10.3%), 기관구내식(0.7%), 한식(0.3%) 등 음식점·숙박업 물가가 0.3% 올랐다. 내항화물(-3.7%) 등 운송서비스 물가는 0.2% 내렸다.
지난달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수입 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국내 출하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는 0.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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