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0 5G "LTE도 사용 가능"…자급제 활성화 이끌까

  • 송고 2020.02.17 10:58
  • 수정 2020.02.17 10:58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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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경쟁 자제' 입장에도 대규모 보조금 기대

LTE 수요 높아…"저렴한 요금제·약정 부담 없어 자급제폰 선호"

갤럭시S20.ⓒ삼성전자

갤럭시S20.ⓒ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가 다가오면서 이동통신시장에서는 보조금 경쟁이 예고된다. 휴대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S20 성지 좀 알려주세요" 등 갤럭시S20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정보 공유가 한창이다.

17일 인터넷사이트 '뽐뿌'에는 'xx성지 후기'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성지는 공시지원금 이상으로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는 휴대폰 판매점을 뜻한다.

이통 3사는 오는 20~26일 갤럭시S20 시리즈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다음달 6일 공식 출시된다. 이통 3사는 갤럭시S20으로 5G 가입자를 대거 확보하려 한다. 상당한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할 수 밖에 없다.

일단 이통 3사는 지난 10일 갤럭시S20 출시를 앞두고 시장 안정화를 꾀하고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겠다며 공동으로 '신규 출시 단말기 예약 가입 절차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신분증스캐너 운영기준(신규단말 출시 전 1주, 출시 후 2주간 만 예외기간을 적용)에 의거해 신규단말 예약기간을 출시 전 1주일로 단일화하고 사전예약 기간 예고한 지원금은 공식 출시일 전까지 변경 없이 유지하기로 했다. 공시지원금은 20일 공개된다.

하지만 대리점들은 공시지원금이나 보조금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체 행사를 통해 '가계약'이라는 방식으로 고객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갤럭시S20 시리즈 외 5G 가입자를 대거 확보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없는 만큼 이통 3사가 마케팅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쿠팡 홈페이지 캡처

ⓒ쿠팡 홈페이지 캡처

이통사들은 대리점에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지급한다. 유통점에서는 이 리베이트를 공시지원금 외 불법보조금으로 활용해 가입자를 유치한다.

이같은 상황은 신규 휴대폰이 나올 때 마다 반복되는 일이다. 다만 최근에는 자급제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아직 5G 품질 불만이 많아 LTE를 이용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자급제폰을 선호한다.

자급제폰은 이통사 대리점 방문 없이 기존에 사용한 유심(USIM)을 꽂아서 바로 사용 가능한 단말기이다. 약정기간과 위약금으로부터 자유롭다. LTE 사용도 가능하다. 언제라도 5G 요금제로 변경할 수 있다. 이통사 요금제 가입시 25% 선택약정할인을 받을 수 있고 다양한 알뜰폰 요금제도 가입할 수 있다.

자급제폰을 판매하는 오픈마켓은 예약판매 경쟁에 뛰어들었다. 무이자 할부, 카드할인, 적립금 등이 대표적이다.

쿠팡의 경우 카드사별로 12% 즉시할인 및 최대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지원한다. 11번가도 카드사 12% 할인쿠폰 등 비슷한 수준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통사와 비교해 할인 혜택이 밀리지 않고 선택약정 25% 할인도 가능해 오히려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이통사 약정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오픈마켓 등 온라인에서 자급제폰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고 통신사 기본앱도 없는 장점들이 있다"며 "5G를 이용하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은 자급제폰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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