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마스크' 게릴라 판매…시간 몰라 답답

  • 송고 2020.02.14 10:45
  • 수정 2020.02.14 10:54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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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사 한정된 수량에 상시 판매 불가"

위메프서 판매하는 마스크 [사진=위메프]

위메프서 판매하는 마스크 [사진=위메프]

위메프가 1000원 내외 가격으로 '마스크'를 판매중이다. 하지만 판매 시간을 공지하지 않는 이른바 '게릴라' 방식에 소비자는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13일 유한킴벌리 크리넥스·하비비·애니가드·이지스 브랜드의 KF94, KF80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1장당 1000원 초반대 가격에 오는 18일까지 판매한다고 밝혔다. 70만장의 마스크를 확보했으며 마스크 대란에 소비자의 가격부담을 덜어주는 데 총력을 다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000원 미만의 상품들은 이미 모두 '품절' 상태로 구매가 불가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새로 고침해도 계속 품절로 나오네요. 속상해요.", "구매 순간 품절되네요.", "그리 싼 가격은 아니네요." 등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파트너사가 한정된 수량을 갖고 싼가격에 딜을 푸는 거기 때문에 상시 판매가 아닌 게릴라 판매로 진행하고 있다"며 "5~10분정도면 완판되서 판매 시간을 정해서 알려줄 수 없다"고 해명했다.

11번가, 이베이코리아 등 경쟁 오픈마켓 업체들이 이미 마스크 판매 시간을 알렸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11번가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마스크 50만장을 판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베이코리아도 옥션을 통해 지난 6일 오전 10시 KF94, KF80 마스크 30만장을 공지하고 판매한 바 있다.

위메프가 '특가 마스크'라고 강조한 점도 쿠팡·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1장당 3000원 안팎에 내놓는 시세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홈쇼핑 업계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는 비싼 편이다. 지난 7일 NS홈쇼핑은 KF94 마스크를 장당 최저 579원에 판매했고, 현대홈쇼핑도 13일 KF94 마스크를 최저 897원에 팔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스크 수급 불균형으로 대란인 상황이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에서 물량을 풀어도 소비자들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면서도 "업체에선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하는 행사인만큼 소비자가 필요한 시기와 가격에 제품을 유통시키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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