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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 뒤치락' 화학 1위…이번엔 롯데케미칼

  • 송고 2020.02.10 10:51 | 수정 2020.02.10 10:53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작년 영업익 롯데케미칼 1조1076억원,LG화학 8956억원

고부가 스페셜티 각축…ECC 증설, 배터리 수율 안정화 등

롯데케미칼 미국 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미국 공장 전경

롯데케미칼이 LG화학을 누르고 석유화학업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석유화학 시황 악화에서도 롯데케미칼이 미국 ECC(에탄크래커) 공장 상업가동을 시작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시현한 결과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5조1235억원, 영업이익 1조1076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5.9%, 영업이익은 43.1%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컴파운드 제품을 중심으로 한 첨단소재사업과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미국 ECC 공장에서의 수익성 확보가 주효했다"며 "특히 셰일가스 사용으로 높은 원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에탄(셰일가스) 기반 에틸렌 가격은 톤당 300달러, 나프타(원유) 기반 에틸렌은 톤당 800달러로 에탄 기반 에틸렌 원가가 절반 이상 저렴하다.

실제로 지난해 유가는 변동이 잦았던 반면 셰일가스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롯데케미칼 영업이익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ECC 공장은 지난해 영업이익률 20%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 NCC 공장

LG화학 NCC 공장

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8조6250억원, 영업이익 895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1% 감소하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롯데케미칼에 1위 자리를 내줬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이 계절적 비수기와 시황 악화에서도 다운스트림 호조에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으나 전지부문의 ESS(에너지저장장치) 실적 악화로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고 풀이했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은 올해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사업 주력을 공식화했다.

지난 1월 롯데첨단소재 흡수를 완료한 롯데케미칼은 첨단소재 일류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부문은 PP(폴리프로필렌) 컴파운드와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를 동시에 공급하는 전 세계에서도 몇 안되는 기업이다.

PP는 자동차용 범퍼 등 내외장재 소재로 사용된다. 내구성이 좋으면서도 가벼워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차량에 주로 적용된다.

고기능 EP에는 롯데케미칼의 기술력이 집약됐다. EP는 전기전자 용도 이외에도 LED, 커넥터, 자동차 부품 등 고내열, 물성 안정성, 고강성 등의 물성이 필요한 곳에 다수 사용된다.

PP와 EP는 전기차 확대와 수소자동차 개발 등으로 향후 성장성이 큰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은 첨단소재부문 해외매출비중이 전체의 80%인 점을 활용해 올해 해외 OEM과의 협업을 가속한다.

LG화학은 지난해 석유화학 실적을 이끈 고기능합성수지인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타이렌)에 올해도 기대를 건다.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충격과 열에 강해 성형성이 우수하고 광택도 뛰어난 ABS는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과 자동차의 소재 등에서 금속을 대체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ABS는 대표적인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으로 기술력이 높은 소수 업체만 생산이 가능하다. 영업이익률도 10% 내외로 다른 범용 플라스틱에 비해 높은 편이다.

ABS는 LG화학 기초소재부문 영업이익의 2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LG화학은 지난해 대만 치메이를 제치고 ABS 글로벌 시장 점유율(지난해 22%) 선두로 올라섰다.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미래사업전략도 1위 싸움의 일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사는 올해 다른 투자 전략을 세웠는데, 석유화학을 확장하는 것과 배터리 및 바이오 규모 확대로 갈린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ECC 공장 확대를 추진한다. 기초제품부터 고부가 첨단소재까지의 수직계열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에는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가 필요조건 중 하나다.

롯데케미칼은 해당 공장에 총 1조원을 추가 투자, 연산 40만톤의 에틸렌을 증설한다. 셰일가스를 비롯한 원재료 다각화를 추진해 미국 ECC 영업이익률을 20%에서 25%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공급 확대에 사활을 건다. 하반기 폴란드 공장 수율 정상화를 통해 올해 말 기준 총 100GWh의 생산능력을 구축한다. 국내외 배터리 공장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조원을 투자한다.

LG화학의 배터리 점유율 상승은 고공행진 중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글로벌 차량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중 LG화학은 12.3%를 차지, 전년 대비 64.8% 증가를 기록했다.

줄곧 4위를 고수하던 LG화학은 이같은 성장을 기반으로 지난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로 올라섰다. 시장은 LG화학이 올해 1위도 넘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석유화학 포트폴리오 강화보다도 전기차 배터리가 더 큰 이익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올해 롯데케미칼과 LG화학 영업이익을 각각 8768억원, 1조3040억원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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