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코웨이 통한 구독경제 청사진은?

  • 송고 2020.02.07 15:15
  • 수정 2020.02.07 18:29
  •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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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방준혁·서장원·이해선 사내이사 등재

상반기 개최 NTP에서 공개될 전망

코웨이를 손에 넣은 넷마블의 청사진이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넷마블은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일 뿐, 게임사업을 기반으로 한 IT 기술을 코웨이 구독경제에 접목할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는 입장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이날 충남에서 임시주총을 열어 사명을 웅진코웨이에서 코웨이로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또 방준혁 넷마블의 의장과 서장원 넷마블 코웨이 테스크포스(TF)장·투자전략 담당 부사장, 이해선 코웨이 총괄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들 임기는 모두 3년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코웨이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해선 코웨이 사장과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넷마블 경영체제가 열렸음에도 넷마블은 지난해 10월 코웨이 인수 계획을 밝힌 이후 4개월 가량이 지난 지금까지 자사의 IT 기술을 어떻게 코웨이 렌털 사업에 접목할 것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넷마블의 경영 계획을 밝히는 미디어 행사 'NTP(Net 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코웨이 사업 방향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NTP 역시 상반기 중 개최한다는 것 외에 넷마블은 어떠한 정보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14일 웅진코웨이 인수 관련 컨퍼런스콜 당시 넷마블의 IT 기술 접목을 강조했을 뿐이다.

당시 서장원 부사장은 "콘텐츠 구독경제에서 향후 실물 구독경제가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실물 구독경제 중 하나인 코웨이형 렌탈모델은 향후 IT 기술 결합에 따라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실물 구독경제 비즈니스는 AI 클라우드 기술 및 배송망 발전으로 메인 스트림으로 급부상할 것이며, 특히 넷마블의 IT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코웨이의 모든 스마트홈 디바이스에 접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하면서 지난 2016년 '2020년 연 매출 5조원대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던 방 의장의 목표 달성의 가능성은 높아졌다.

웅진코웨이의 최근 3년 간 매출을 살펴보면 2017년 2조5168억원, 2018년 2조7073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 2조224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종산업에서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 특히 시너지 효과를 노리지 않고도 단순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한 데 그쳤다고 평가하는 곳도 적지 않다.

넷마블 관계자는 "자사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넷마블의  IT기술(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과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며 "NTP 일정 은 상반기 진행될 것이라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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