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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화재, 배터리 탓 아냐"…업계 "해외사례 연구해 누명 벗겠다"

  • 송고 2020.02.07 14:49 | 수정 2020.02.07 14:50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삼성SDI, ESS안전성강화 TF로 해외사례 연구

삼성SDI·LG화학 "해외 단 한 곳도 화재 없어"

설치 부주의·열악한 운영 환경 원인으로 지목

국내 ESS 건물과 해외 ESS 건물의 차이.

국내 ESS 건물과 해외 ESS 건물의 차이.

배터리업계가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 원인이 배터리 이상 때문이라는 2차 조사단의 발표를 반박하기 위해 해외사례 연구에 들어갔다. 배터리 이상이 원인이라면 같은 배터리가 사용된 해외사업장에서도 화재가 나야하는데, 단 한 곳에서도 화재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7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개발·품질·기술 등의 사내 전문가 100명으로 구성된 'ESS 안전성 강화 TF'를 조직해 국내외 ESS 사이트의 화재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삼성SDI 측은 "(화재가 발생한 국내 ESS 사이트와) 동일한 배터리를 공급한 해외 사이트에서 화재가 발생된 적이 없고, 유독 국내만 화재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면밀히 분석 중"이라며 "향후 관련 내용을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유해 ESS 운영 조건 개선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가 해외 ESS 사이트 조사를 벌이는 이유는 전날 ESS 2차 조사단의 화재 원인 조사 결과 발표 때문이다. 조사단은 2019년 6월부터 10월까지 발생한 5건의 화재 중 4건이 배터리 이상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배터리 제공업체인 삼성SDI와 LG화학은 배터리가 화재의 직접적 원인이 아니라며 강력 반발했다.

두 업체는 기술적 해명 외에도 가장 쉬운 예로 동일한 배터리가 사용된 해외 ESS 사이트에서는 단 한 번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꼽았다.

삼성SDI와 LG화학는 모두 "우리 배터리가 사용된 해외 ESS에서는 전혀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기본적으로 ESS 배터리와 전기차 배터리가 같기 때문에 배터리 이상이 문제라면 전기차에서도 빈번하게 화재가 발생해야 하는데, 전기차 화재는 시장 초기에만 발생했을 뿐 현재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국내 ESS 사이트의 설치 부주의와 열악한 운영 환경이 화재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배터리에 작은 너트를 떨어뜨리기만 하더라도 즉시 배터리 담당자에게 연락을 해 조치를 취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냥 넘어가는 것이 다반사"라며 "시운전 기간도 최대2개월까지 소요되며 이 기간 동안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테스트를 진행해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충전율에서도 해외 사이트의 경우 80%에서 최대 90%로 조절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거의 100%를 사용하고 있어 화재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지적은 ESS 화재 1차 조사단과 2차 조사단도 동의한 부분이다. 1차 조사단은 아예 직접적 화재 원인이 배터리에 있기 보다는 설치 부주의와 미숙하고 열악한 운영 환경에 있다고 봤다. 2차 조사단은 95% 이상의 충전율 속에서 배터리 이상이 결합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결론냈다.

배터리업계는 근본적으로 ESS 화재를 막기 위해 높은 수준의 안전 가이드를 설정하고 운영 기술력 향상과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내 사이트는 조립형 가건물이 대부분이지만 해외 사이트는 기본적으로 온습도 조절장치를 설치해 최상의 온도인 18~ 28도 사이에서 운영되고 있다.

미국 플루언스(Fluence), GE 등 글로벌 ESS 시공 및 운영사들은 전력 계통 경험이 풍부하고 배터리 취급에 대한 이해가 높아 별도의 ESS 안전 관리자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일한 배터리가 사용됐는데 국내사이트는 화재가 나고 해외사이트는 단 한 곳도 나지 않은 점은 분명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차이점을 철저히 조사하고 개선해 국내 ESS시장이 한층 더 성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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