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오픈마켓 이용자 급증
배민 등 주문건수 평소보다 10%이상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쇼핑과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3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 첫 발생 이후 7대 오픈마켓(11번가 G마켓 옥션 위메프 인터파크 쿠팡 티몬)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0일 이후 13일간(1월20일~2월1일) 정보량은 4만7970건으로 확진자 발생 전보다 23.6% 증가했다.
확진자 발생전 13일간(1월7~19일) 일평균 정보량은 2985.2건이었으나 확진자 발생후 13일간 일평균 오픈 마켓 정보량은 3690.0건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최근 5일간(1월28일~2월1일) 일평균 정보량은 4442.8건으로, 확진자 발생전 일평균 정보량에 비해 48.82% 급증했다.
이같은 데이터는 온라인 쇼핑 성장에 즉각적으로 반영됐다. 11번가에서는 국내에서 4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최근 6일간 신선식품 매출이 전월동기대비 46%, 생필품 104%, 가공식품 53% 증가했다.
특히 반조리·가정식, 냉동·간편과일 등 간편한 신선식품 거래는 전월과 비교해 최대 1095%까지 급증했다. 물티슈, 기저귀 등 생필품부터 라면, 생수, 즉석밥 등 반복구매형 가공식품까지 장보기 관련 품목들의 매출도 고루 증가했다.
또 개인위생에 철저하게 신경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마스크, 손세정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같은 기간 제균티슈 343%, 보안경 661%까지 거래가 급증했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 반려동물 외출 시 보호를 위한 아이용 유모차커버와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도 각각 31%, 56% 늘었다.
SSG닷컴에서도 지난달 28~30일 신선식품 등 주문건수는 전주보다 10.2%, 전년동기간보다는 53% 증가했다.
마켓컬리에서도 같은 기간 샛별배송(새벽배송 명칭) 주문건수는 하루 평균 22%나 늘었다. 이는 지난해 주문건수가 하루 평균 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3배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마켓컬리 인기 제품인 '사미헌 갈비탕' 가정간편식(HMR)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3% 신장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설 명절이 지나고 주문이 덜한 시기인데 우유·계란 등 일반 장보기 품목 판매가 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하며) 외부 쇼핑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이례적으로 마켓컬리에서는 매출 상위 20개 상품 가운데 마스크 상품이 순위에 없었지만 올해는 10위와 12위에 오르고 일시적인 품절 사태가 빚어질정도로 판매가 늘었다. 실제 마스크와 손세정제는 매출이 100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을 꺼리는 이들이 늘면서 배달음식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던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주말 3일동안 주문건수는 약 490만건으로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기간과 비교해 11% 증가했다.
배민의 경우 지난 1일 주말 하루동안 배달 주문건수는 150만건을 기록하며 평소보다 10% 오른 증가 추이를 보였다. 배민 관계자는 "이벤트를 진행한 것도 아닌데 매출이 10% 오른 것은 최근 신종 코로나가 주효한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요기요도 지난달 31일부터 주말 3일동안 주문건수는 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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