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업계, 연초 할인 '초특가' 경쟁 치열

  • 송고 2020.01.28 15:14
  • 수정 2020.01.28 15:14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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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농심·해태 동기간 할인 행사

동원F&B 마트전용 초저가 제품…시장 경쟁 가세

이마트 트레이더스 하남점에 진열된 동원F&B 마이워터와 제주삼다수.ⓒEBN

이마트 트레이더스 하남점에 진열된 동원F&B 마이워터와 제주삼다수.ⓒEBN

연초부터 생수 업계의 초특가 할인 경쟁이 치열하다. 상위 2~4위권 롯데칠성음료와 농심·해태제과는 주요 대형 마트에서 할인 판매를 동시다발적으로 펼치고 있다.

동원F&B는 동원샘물 할인 행사뿐 아니라, 마트 전용 저가 제품을 내세워 초저가 경쟁에 동참했다.

28일 관련업계 따르면 롯데칠성과 농심은 이달 16일부터 29일까지 롯데마트 서울권 전점에서 생수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칠성 아이시스8.0 500mL는 기존 판매가(380원)보다 60원 내린 320원, 농심 백산수 500mL 430원보다 90원 내린 340원에 팔리고 있다. 아이시스 300mL와 백산수 330mL의 경우 250원, 310원에 판매 중이다. 기존가 대비 각각 30원, 80원 할인됐다.

이들 업체뿐 아니라 해태제과의 강원 평창수(500mL)도 기존 410원 대비 120원 할인한 290원에 내놨다.

이들은 생수 2~4위 업체로 생수 1위 삼다수에 맞서 2019년 말부터 할인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할인 행사를 계기로 판매를 촉진하고 삼다수까지 잡겠다는 구상이다.

동원F&B는 롯데마트와 이마트에서 동원샘물과 마이워터 행사를 벌이고 있다. 동원샘물은 500mL를 기존 350원 대비 120원 할인한 23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전점에서는 마트 전용 제품인 마이워터의 초저가 판매를 진행 중이다. 마이워터 500mL는 한병당 200원꼴에 판매되고 있다.

2L짜리 생수 6개 묶음은 1880원으로 삼다수 5880원보다 4000원이나 싸다. 표면적으로 제품가격 가장 앞자리인 천단위 수를 낮추고 끝자리 수를 맞춰 가격 초저가 경쟁력을 살렸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반면 삼다수 가격은 기존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삼다수 500ml는 430원, 330ml는 390원에 판매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생수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생수 제품 대부분 동일한 수원지를 통해 제품이 생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가성비 제품의 판매량이 늘면서 할인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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