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포스코케미칼,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소재 수급 맞손

  • 송고 2020.01.21 15:07
  • 수정 2020.01.21 15:12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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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LG화학에 3년간 1조8533억원 규모 양극재 공급

양극재 연산 9만톤까지 증설…인조흑연계 음극재 사업도 진출

포스코케미칼의 1단계 준공된 연산 6000톤 규모의 양극재 광양공장 앞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포스코케미칼의 1단계 준공된 연산 6000톤 규모의 양극재 광양공장 앞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LG화학과 포스코케미칼이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소재 수급에 손을 잡았다.

포스코케미칼은 21일 LG화학과 1조8533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포스코케미칼이 에너지 소재사업에 진출한 2011년부터 LG화학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포스코케미칼은 LG화학에 하이니켈계 NCM(Nickel-Cobalt-Manganese) 양극재를 공급한다. 양극재에서 니켈 비중이 높을 수록 배터리 효율이 좋아지는 만큼 주로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케미칼은 하이니켈계 양극재 대규모 수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사업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LG화학은 전기차 시장의 상용화를 앞두고 배터리 핵심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독보적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출력을 극대화하면서 표면안정성을 높인 NCM 양극재를 생산한다.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리튬사업에 진출해 양극재 핵심 원료도 함께 생산하는 것도 강점이다.

포스코케미칼 광양 양극재 공장은 작년 7월 1단계 6000톤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중 2만4000톤 규모의 2단계 증설을 마무리 짓는다. 구미 양극재 공장 9000톤, 포스코 중국 양극재 생산법인(절강포화) 6000톤을 포함하면 포스코그룹은 연내에 연산 4만5000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체제를 갖춘다. 향후 9만톤 규모까지 증설을 추진한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에너지 소재사업의 성과를 본격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배터리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확대해 소재사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재다. 배터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한다.

전기차 배터리 1Kwh당 2Kg의 양극재가 사용된다. 양극재 원료 조성에 따라 LCO(Cobalt), NCA(Nickel·Cobalt·Aluminum), NCM(Nickel·Cobalt·Manganese)로 구분된다.

전기차용 2차전지(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은 2019년 116GWh에서 2025년 569GWh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통한 차세대 소재 개발에 나서는 한편 2022년까지 연산 7만6000톤 규모의 천연흑연계 음극재 생산체제도 갖출 계획이다. 또한 인조흑연계 음극재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첨단소재 분야 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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