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원장 "DLF 제재심, 은행 입장 경청하겠다"

  • 송고 2020.01.14 11:59
  • 수정 2020.01.14 14:52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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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제재심 결과 따라 2차 제재심 일정 결정…이달 중 결론 내지 못할수도

금감원 인사 빠르면 이달 말 "부원장 인사 포함 2월까지 모두 마무리하겠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데일리안포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데일리안포토

윤석헌 금감원장이 오는 16일 예정된 DLF사태 제재심에 대해 은행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14일 금융감독원 대강당에서 열린 '은행사칭 대출사기·불법대출광고 스팸문자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윤 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재심은 16일 진행될 예정이며 논의되는 내용에 대해 잘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재심에서 나오는 결론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존중할 것이며 16일 제재심 진행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일정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오는 16일 DLF사태와 관련해 하나은행 및 우리은행에 대한 첫 제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12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대한 중징계 방침을 사전통보한 만큼 첫 제재심에서 어떤 결론을 내느냐에 따라 향후 함 부회장 및 손 회장의 입지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제재심 개최횟수에 대한 규정은 없으나 금감원 측은 한 번의 회의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6일 열리는 1차 제재심에 이어 2차 제재심도 개최될 확률은 90%로 보고 있다"며 "은행들에 대한 제재심 결론이 이달 중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제재심이 개최된 것은 6년 전인 지난 2014년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싸고 벌어진 KB사태로 총 6번의 제재심이 한 달 반 동안 진행됐다.

제재심과 함께 윤 원장은 금감원 인사에 대해 늦어도 다음달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는 다 끝내도록 하겠다"며 "지금으로서는 말하기 곤란하나 부원장 인사를 포함해 다음달까지 마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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