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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TV 사운드 기술 원천…삼성전자 오디오랩

  • 입력 2020.01.13 11:08 | 수정 2020.01.13 14:32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석박사급 뮤지션 등 오디오 경력 도합 300년

무향실서 '최상 음원' 연구

2020년형 QLED 8K TV에 최신 기술 대거 적용

삼성전자 오디오랩 전경.ⓒ삼성전자삼성전자 오디오랩 전경.ⓒ삼성전자

천장부터 바닥까지 6개 벽면에 유리섬유가 빼곡하게 들어선 무향실(Anechoic Chambers). 이곳에서는 측정하려는 음원을 제외한 모든 소리가 사라진다. 완벽한 음원 측정이 가능하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발렌시아(Valencia)에 위치한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 산하 오디오랩. 2013년 말 1600㎡(약 484평) 규모로 설립된 음향 기술 전문 연구소이다.

삼성전자 오디오랩은 삼성 사운드 기술의 산실이다. 무향실, 청음실, 블라인드 테스트실 등 응용연구실을 갖추고 있으며 20여명의 오디오 관련 전문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이중 절반 이상은 음향 관련 석박사 학위를 갖추고 있고 8명은 엔지니어인 동시에 현재도 밴드 활동을 하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이들의 오디오 분야 경력을 합치면 300년이 넘는다.

앨런 디밴티 오디오랩 상무는 "가장 좋은 음향기술을 개발해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에 적용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무향실 내부.ⓒ삼성전자무향실 내부.ⓒ삼성전자

오디오랩이 개발에 참여한 첫 제품은 2015년 CES에서 공개한 '무지향성 무선 360오디오'다. 이 제품은 어떤 공간에 위치하더라도 360도 전방위 입체음향을 구현하고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해 오디오 시장 트렌드를 이끌었다.

다음 제품은 사운드바였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상향 스피커를 본체 및 별도 분리형의 후방 스피커에 내재한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바를 개발함으로써 누구나 가정에서 손쉽게 상하좌우에서 쏟아지는 듯한 멀티채널 사운드를 구현했다.

이번 CES 2020에서 공개한 2020년형 QLED 8K 사운드 관련 신기술에도 오디오랩의 연구 성과가 그대로 적용됐다. 2020년형 QLED 8K에는 'OTS+(Object Tracking Sound Plus)' 기술이 탑재됐다. 영상 속 움직이는 사물을 인식해 사운드가 TV에 탑재된 스피커들을 따라 움직이는 기술이다.

TV만으로도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구현이 가능해져 자동차가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 등 화면에 역동적인 움직임이 있을 때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몰입할 수 있게 해 준다.

앨런 디밴티 삼성 오디오랩 상무가 무향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삼성전자앨런 디밴티 삼성 오디오랩 상무가 무향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삼성전자

기존 화면 하단 좌우에 있던 스피커 외에도 상단에 추가적인 좌우스피커를 배치했고 특히 8K 제품에는 화면 측면에까지 좌우스피커를 탑재해 총 6개의 스피커가 내장됐다.

삼성전자는 TV와 사운드바를 연결해 사용할 때 TV와 사운드바의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최적의 사운드를 찾아주는 'Q-심포니'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디밴티 상무는 "TV가 벽에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또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등을 고려해 고객이 TV를 어디에 두더라도 똑같은 음질을 경험하게 한다"며 "올해 출시되는 삼성 QLED TV는 사운드바를 연결하면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TV 스피커와 사운드바가 동시에 소리를 재생한다"고 설명했다.

2017년 3월 삼성전자가 인수한 글로벌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하만은 마크레빈슨을 비롯해 하만카돈, AKG, 인피니티, JBL 등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를 갖고 있다. 향후 하만의 오디오 기술력과도 시너지가 예상된다.

디밴티 상무는 "하만 인수 이전부터 우리는 오디오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다"며 "인수 이후 본사와 소통을 통해 더 뛰어난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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