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가전은 옛말, 스마트폰 각축장으로

  • 송고 2020.01.10 14:56
  • 수정 2020.01.10 17:02
  •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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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스마트폰 및 태블릿, 카메라 숨김 기술, 인·아웃 폴더블폰 대거 공개

삼성전자, LG전자, TCL, 화웨이, 원플러스, 쿨패드 등 제조사 제품 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 개막일인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갤럭시 S10 라이트'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 개막일인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갤럭시 S10 라이트'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가전이 주인공인 CES 2020에서 스마트폰의 활약에 관심이 쏠렸다.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는 글로벌 가전 업체가 신기술을 뽐내는 가운데 새로운 5G 스마트폰 제품과 신기술 등도 대거 공개되며 이른바 '차세대 스마트폰 경연장'이 마련됐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업체를 비롯해 TCL, 화웨이, 원플러스, 쿨패드 등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전시회 한켠에 5G 스마트폰, 폴더블폰, 카메라 숨김 기술 등을 일제히 공개하며 올해 스마트폰 트렌드를 감지할 수 있는 자리를 조성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더큰 디스플레이, 전면 카메라 강화된 갤럭시 S10 라이트와 노트10 라이트를 공개했다. 업계 최초로 5G를 지원하는 태블릿 '갤럭시탭S6 5G'도 전시했다.

갤럭시S10 라이트와 갤럭시노트10 라이트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10·갤럭시노트10의 보급형 모델이다. 중저가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프리미엄 성능은 유지하면서 출고가를 대폭 낮췄다. 두 제품의 가격대는 700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두 제품은 6.7인치 스크린에 상단 중앙 카메라 구멍을 제외하고 전면을 화면으로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4500mAh 용량의 배터리와 삼성페이 등 프리미엄 기능도 포함됐다.

또한 두 모델 모두 후면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됐다. 갤럭시S10 라이트는 500만 화소 접사용 '매크로 렌즈', 4800만 화소 광각 렌즈, 1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를 장착했다. 갤럭시노트10 라이트는 1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1200만 화소 광각 렌즈, 1200만 화소 망원 렌즈를 달았다. 전면 카메라는 두 모델 모두 3200만 화소가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이통사 등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클램셸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클램셸 폴더블폰은 가로축을 중심으로 접힌다. 정사각형 모양에 가깝고 펼쳤을 때 6.7인치 화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면 상단 중앙 카메라를 제외하고 전체를 화면으로 채운 '홀 디스플레이'와 후면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LG 듀얼 스크린을 적용한 전략 스마트폰 LG G8X ThinQ(국내명 LG V50S ThinQ)를 살펴보고 있다.ⓒLG전자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LG 듀얼 스크린을 적용한 전략 스마트폰 LG G8X ThinQ(국내명 LG V50S ThinQ)를 살펴보고 있다.ⓒLG전자

LG전자는 듀얼 스크린을 적용한 전략 스마트폰 LG G8X ThinQ(국내명 LG V50S ThinQ)를 전시했다. 이 제품은 폴더블 스마트폰과 달리 탈착식 듀얼스크린을 적용했다. 따라서 출고가가 비교적 저렴하다.

LG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성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CES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작년에도 정말 LG전자가 폴더블폰을 출시 안할 것 같으냐 아니면 못할 거 같으냐고 말한 적 있다"며 "롤러블(돌돌 말리는) TV도 내놓는 회사가 왜 폴더블을 안 하겠냐"고 반문했다.

화웨이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감안하여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를 대체하기 위한 자체 서비스를 강조하면서 기존 제품 라인업을 과시했다. 지난해 출시된 P30 Pro, 폴더블폰 메이트 X, 메이트 30, 노바 5T 등이 전시됐다.

특히 메이트 X는 메이트X는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갤럭시 폴드와 달리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접었을 때는 앞면의 6.6인치 주 디스플레이와 뒷면의 6.36인치 보조 디스플레이가 존재한다. 펼치면 두 디스플레이가 연결되면서 8인치로 커진다.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EBN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EBN

중국 TCL은 회사 최초로 5G 스마트폰 'TCL 10 5G'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카메라 구멍을 남기고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웠고, 후면에는 쿼드(4개) 카메라를 장착했다. 2분기 중 북미 지역에서 500달러 내외에 판매될 예정이다.

쿨패드도 CES 2020에서 첫 5G 스마트폰 '레거시 5G'를 발표했다. 가격은 400달러 미만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레거시 5G는 퀄컴 스냅드래곤 765 프로세서, 48MP 메인 카메라, 16MP 전면 카메라가 장착됐다.

중국 제조사 TCL은 인폴딩 형태의 폴더블 태블릿, 더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클램셸(조개껍데기) 폴더블폰 등 다양한 디자인의 폴더블 제품을 전시했다. 중저가 TCL 10 시리즈와 알카텔을 통해 출시되는 초저가 제품 3L, 1S, 1V, 1B도 공개됐다.

원플러스는 '콘셉트 원(Concept One)' 제품을 통해 언더 스크린 카메라 기술을 선보였다. 콘셉트 원은 영국 자동차 회사 맥라렌과 협업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통전 변색성 유리(일렉트로크로믹) 소재를 통해 후면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을 때 시각적으로 보이지 않게하는 기술이다.

TCL 관계자가 폴더블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TCL 관계자가 폴더블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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