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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브랜드평판 하위 에쓰오일…"편의시설 부족"

  • 송고 2020.01.11 06:00 | 수정 2020.01.12 19:36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SK·GS·현대, 물류 서비스 등 점진적 확장

독일·영국·일본 주유소 편의점 기본 배치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의 하이웨이주유소. 국내 주유소 최초의 미래형 무인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의 하이웨이주유소. 국내 주유소 최초의 미래형 무인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에쓰오일이 주유소 브랜드평판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참여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에서 점수가 고루 낮게 나온 탓인데 고객 유치 차원에서의 편의시설 제공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7일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유소 브랜드평판 순위에서 1위 SK에너지, 2위 GS칼텍스, 3위 현대오일뱅크에 이어 에쓰오일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평판지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찾아내 브랜드 빅데이터를 통한 긍부정 평가, 소비자 소통량, 커뮤니티 노출량, 소비자와 브랜드 간 관계분석으로 측정된다.

주유소는 특히 소비자와 브랜드 관계분석이 주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할인행사 등으로 고객을 유치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할인행사는 물론 각종 편의시설을 구축해 주유소 찾는 빈도를 늘리는 게 하나의 지표가 됐다.

주유소 브랜드평판 2020년 1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1위 SK에너지, 2위 GS칼텍스, 3위 현대오일뱅크 순으로 분석됐다.[자료=한국기업평판연구소]

주유소 브랜드평판 2020년 1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1위 SK에너지, 2위 GS칼텍스, 3위 현대오일뱅크 순으로 분석됐다.[자료=한국기업평판연구소]

에쓰오일은 다른 정유사보다 상대적으로 주유소 내 편의시설 마련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는 차량 점검 서비스나 편의점, 혹은 택배 발송이나 여성안심택배서비스 같은 물류 서비스를 확장해가고 있는데, 에쓰오일은 편의점 이외의 서비스는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고객과의 접촉점을 늘릴 가능성은 가장 크다. 에쓰오일의 주유소 내 시설인 무인편의점과 간편음식점은 유럽과 일본 등의 주유소에서 배치, 고객 유치와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한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독일이나 영국은 주유소 내 편의점을 기본적으로 배치하고 있으며, 규모에 따라 작은 식당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 유럽의 다른 나라들도 비슷하다.

유럽은 오후 9시면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기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여는 주유소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건데, 이를 차치하고서라도 낮 동안 주유하러 온 고객들이 주유소 내 편의점이나 식당에 들러 생필품을 구매하거나 식사를 하곤 한다.

일본에서는 주유보다도 주유소 내 편의점이나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주유소를 찾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으로 꼽힌다.

편의점이나 식당이 다른 편의시설보다 경쟁력이 있는건 전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에쓰오일이 다른 것보다도 주유소 내 무인편의점부터 확장해 간다면 고객과의 접점을 대폭 늘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주유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갖은 서비스나 편의시설 제공이 주요한 경쟁력으로 자리매김 하는 중"이라며 "주유소 폐업 속출을 줄이기 위해 새 사업모델을 구상하는 게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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