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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대책 미반영…지난달 가계대출 7.2조 증가

  • 입력 2020.01.10 13:31 | 수정 2020.01.10 14:58
  •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주택 매매 자금 수요 지속 그대로 반영…주택 대출 규제에 '풍선효과' 기타대출도 급증

12·16 부동산 대책에도 지난해 12월 은행 가계대출이 7조2000억원 늘어나면서 역대 12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연합12·16 부동산 대책에도 지난해 12월 은행 가계대출이 7조2000억원 늘어나면서 역대 12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연합

12·16 부동산 대책에도 지난해 12월 은행 가계대출이 7조2000억원 늘어나면서 역대 12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한 해 45조6000억원 불어 부동산 호황기이던 2016년 이후 가장 증가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 상승 등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면서 주택 매매를 위한 자금 수요가 지속된 가운데 부동산 계약 이후 소유권 이전까지 시차가 있어 대출규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일이 걸린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은행의 '2019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은행 가계대출은 888조3000억원으로 7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8월(7조4000억원), 10월(7조2000억원)에 이어 7조원대의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역대 12월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가장 컸다.

12월이 아닌 일반 월별 기준으로도 2016년 8월(6조1천억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증가 규모다. 증가율(7.5%)도 2017년 10월(7.8%)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다. 다만, 여기에는 안심전환대출 시행으로 비은행권에서 은행권으로 넘어온 '대출 갈아타기' 몫 9000억원이 포함돼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일반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은행권 기타대출도 지난달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은행 가계대출은 888조3000억원으로 7조2000억원 증가했다.ⓒ한국은행지난해 12월 은행 가계대출은 888조3000억원으로 7조2000억원 증가했다.ⓒ한국은행

증가폭(1조6000억원)이 12월 기준으로 2006년(1조7000억원) 이후 최대였다. 주택대출 규제로 담보대출이 어려워지자 주택구매자들이 일반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대출을 받아 주택구매자금에 보탠 영향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을 모두 합친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2000억원으로, 12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세자금 수요 지속, 서울 아파트 매매량 증가 등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했고, 기타대출도 주택 자금 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당 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기업대출은 869조원으로 6조2000억원 감소했다. 대기업 대출은 2조2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3조9000억원 줄었다. 연말 기업들이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상환 등에 나선 영향이다. 연중 증가 규모는 4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중 대기업 대출은 지난 한 해 2조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대출'인 개인사업자대출은 8000억원 늘어난 338조5000억원이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24조7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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