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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감도는 중동, 정부·건설사 "예의주시"

  • 입력 2020.01.10 09:06 | 수정 2020.01.10 09:07
  •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정부·건설사 긴장…위기상황 시 즉각 조치

미국·이란 갈등 확산 시 공사·수주 차질 우려

중동지역 정유 플랜트 공사 현장.ⓒ데일리안DB중동지역 정유 플랜트 공사 현장.ⓒ데일리안DB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건설사의 중동 해외사업과 현지 근로자 신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건설사들은 신속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위기상황에 따라 즉각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현지 주요 진출기업과 함께 '중동지역 해외건설 현장 안전점검회의'를 실시했다.

이날 회의에선 주요 현장별 안전조치 현황 및 계획 등을 점검하고 향후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논의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미 비상연락망을 구축한 상태고 현재 현장에서는 크게 동요없이 시공중인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만 비상 사태인 만큼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예의주시하며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가 발생하면 (해외 수주) 발주나 계약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건설사들을 확인해 본 결과 아직까지 이와 관련돼서 발주처로부터 이야기가 나온 것은 없다"고 했다.

해외건설협회 조사를 보면 작년 국내 건설사들의 이라크 수주 계약은 총 10건으로 규모는 5억8000만달러(약 6730억원)다. 올해 수주 계약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이번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중동지역에서의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건설의 중동 플랜트 현장 전경.ⓒGS건설GS건설의 중동 플랜트 현장 전경.ⓒGS건설

이슬람국가(IS) 사태 당시 이라크 수주가 급격하게 줄었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 건설사들은 2016년 6억7000만달러(약 7775억)의 이라크 수주 규모를 기록하며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었지만 IS 사태가 발생한 2017년엔 1만달러(약 116억)로 급감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IS가 발생했던 때 이라크 수주 규모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며 "이처럼 이슈가 발생했을 때마다 수주가 급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중동지역 시장 위축 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사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아직 현지 공사 현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향후 이란과 미국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예측이 어렵다.

현재 이라크에는 한국가스공사, 현대건설, 대우건설, 한화건설, 포스코건설, LS산전 등 14개 회사가 진출해 있다. 총 35개 현장에서 1381명의 근로자가 현지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주요 현장으로는 현대건설·GS건설·SK건설 등이 공동 시공 중인 카르빌라 정유공장 현장에 660여명, 한화건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에는 390여명이 근무 중이다.

국내 건설사들은 비상사태 매뉴얼을 점검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라크 시장은 진출하기 전부터 리스크를 염두해 두고 시작하기 때문에 비상사태를 대비해 안전 대응을 철저히 준비를 해왔다"며 "현재 크게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현장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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