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공간 경계 허문 'LG 씽큐'…"집에서 AI가 다하네"

송고 2020.01.07 09:20 | 수정 2020.01.07 14:24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대규모 LG 씽큐 존 구성해 AI 선도 이미지 부각

DD모터 탑재한 트윈워시, 인스타뷰 씽큐 냉장고 등 전시

리얼 8K TV 등 초고해상도 TV 공개

LG전자가 현지시간 7일부터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 전시회에 참가한다. LG전자 모델들이 'LG 씽큐 홈' 존에서 IoT 공간 솔루션을 통해 집 안팎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스마트도어'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라스베이거스(미국)=황준익 기자]집 안팎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인공지능(AI)으로 제품과 서비스가 서로 연결된다. 집 안에서 누리던 편리함을 집 밖 어디에서나 누릴 수 있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O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 위치한 LG전자 전시관을 미리 찾았다.

LG전자는 '어디서든 내 집처럼(Anywhere is home)'을 주제로 LG 씽큐존을 구성했다. LG 씽큐 존은 LG전자 부스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가장 면적이 넓다.

LG 씽큐 홈은 현관문부터 새롭다. '스마트도어'는 집 안팎을 구분 짓는 출입문의 역할을 넘어 IoT 공간 솔루션 가운데 하나로 집 안팎을 연결한다. 스마트도어 한 쪽에는 배송된 식품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현관 신선냉장고와 택배함이 설치돼 있다. 현관 신선냉장고와 택배함은 사용자 인증 절차를 거친 후 이용할 수 있다.

배송 직원은 배송 건마다 새로 생성되는 인증 코드를 이용해 인증 절차를 거쳐야만 현관 신선냉장고나 택배함에 물건을 넣을 수 있다.

LG전자 식물재배기.ⓒEBN

스마트도어는 3D 안면인식과 정맥 인증을 결합한 복합 생체 인증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이 높다. 고객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집 안에서 방문자를 확인한 후 원격 제어 기능을 이용해 도어를 개방할 수 있고 집 밖에서는 누가 집 안으로 들어갔는지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집 안쪽의 스마트도어에 부착된 사이니지는 날씨, 교통상황, 일정 등 실생활 정보를 비롯해 택배 도착, 외출 시 꼭 챙겨야 할 소지품 등을 알려준다.

집 안으로 들어가면 △인공지능 DD(Direct Drive)모터를 탑재한 대용량 트윈워시 △인공지능을 적용한 인스타뷰 씽큐 냉장고 등 생활가전도 전시했다.

세탁기의 경우 기존에는 무게만 감지하던 것에서 옷감까지 인식해 AI가 세탁방법을 제시한다. 옷감에 따라 세탁방법을 달리하는 것이다. 세재량도 알아서 조절한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옷의 손상을 15% 가량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인스타뷰 씽큐 냉장고는 제품은 내부 음식 재료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남아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 방법을 추천하고 재료가 떨어지면 사용자가 주문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특히 이 제품은 하단 냉동칸에서 동그란(구형) 모양의 크래프트 얼음을 만들 수 있고 상단 얼음 디스펜서에서 각얼음과 조각얼음을 만들 수 있다.

LG전자 모델들이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는 신개념 프리미엄 식물재배기도 공개했다. 집 안에서 직접 채소를 키워 먹을 수 있게 한다는 컨셉이다. AI가 온도, 습도, 공기순환 등 재배 환경에 맞게 최적화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식물재배기에는 LG전자의 에어컨, 정수기, 냉장고에 적용된 기술들이 집약돼 있다"며 "약 20가지의 식물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씽큐 존에 마련된 레스토랑에서는 접객, 주문, 음식조리, 서빙, 설거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들을 체험할 수 있다. 클로이 테이블은 LG 씽큐와 연동돼 사용자가 집이나 차량 안에서 인공지능 스피커, TV,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해 음성 명령으로 레스토랑을 예약하거나 변경하고 메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롤러블 올레드 TV 20여 대로 '천상천하(天上天下)'를 주제로 한 올레드 세상을 표현했다. 기존 롤업(roll-up) 방식뿐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화면을 펼쳐주는 롤다운(roll-down) 방식의 롤러블 올레드 TV도 선보였다.

리얼 8K TV 신제품도 공개했다. LG전자는 8K 올레드 TV인 88형·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뿐만 아니라 8K LCD TV인 75형 LG 나노셀 8K도 전시했다.

LG전자는 8K TV 신제품에 더욱 강력해진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3세대(α9 Gen3)도 탑재했다. 알파9 3세대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100만 개 이상의 영상 정보, 수천만 개의 소리 정보를 학습한 후 원본 영상과 비교 분석해 최적의 화질과 사운드를 구현해준다.

김진홍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전무는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한층 진화한 인공지능 기반의 홈, 커넥티드 카, 레스토랑 로봇 등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관람객들은 기대 이상의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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