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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퀀텀닷 디스플레이 설비 구축 '착착'

  • 송고 2020.01.06 14:58 | 수정 2020.01.06 14:58
  •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작년 10월 13조원 투자계획 발표 3개월만에 ‘본궤도’

에프엔에스테크, 원익IPS 등 600억원대 장비 발주 잇따라

올해 CES서도 QD디스플레이 관련 전시 공간 별도 마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월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디스플레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월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디스플레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조 설비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공장에서 13조원에 달하는 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을 발표한 지 3개월 만이다. 제조 장비 발주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내년 신규라인 가동이 가시화되면서 퀀텀닷(QD)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프엔에스테크(694억원), 원익IPS(676억원), 로체시스템즈(304억원), 필옵틱스(230억원), 아이씨디(225억원), 케이맥(156억원), 티에스이(138억원), 제이스텍(120억원), 참엔지니어링(86억원), 힘스(63억원), 파크시스템스(18억원) 등 디스플레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업체들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지난달 말부터 약 3500억원 상당의 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이번에 성사된 계약들은 대부분 오는 8월에 마무리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공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가운데 13조1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13조1000억원 중 시설투자에 10조원,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에 3조1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먼저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설비 일부를 QD 디스플레이 공정으로 전환하고 아산1캠퍼스에 세계 최초 '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신규 라인은 우선 초기 3만장(8.5세대) 규모로 내년 가동을 시작하면서 65인치 이상 초대형 'QD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예정이다. 기존 8세대 LCD 라인은 단계별로 'QD' 라인으로 전환하며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 신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기존 LCD 분야 인력을 'QD' 분야로 전환 배치하는 한편 QD 재료연구와 공정개발 전문 인력도 신규 채용하고 있다.

QD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와 전기적·광학적 성질을 지닌 소자인 QD의 장점을 결합한 패널이다. 청색(B)을 광원으로 쓰고, 적색(R)과 녹색(G)의 QD컬러필터를 올리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은 백색(W)을 광원으로 쓴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CES에서 QD디스플레이 홍보를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호텔에서 고객사를 대상으로 비공개 부스를 꾸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디스플레이 시제품과 더불어 구체적인 기술 완성도, 사업 계획 등을 현장에 방문한 고객사와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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