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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펀드서 1.5조 증발…사실상 '펀드런'

  • 송고 2020.01.05 16:31 | 수정 2020.01.05 16:31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순자산 2018년말 6조→2019년말 4.1조 '급감'

삼일회계법인 실사 후 투자손실 현실화 가능성

금감원, 라임자산운용 사기 혐의 검찰 통보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운용 규모가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전후로 1조5000억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BN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운용 규모가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전후로 1조5000억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BN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운용 규모가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전후로 1조5000억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라임자산운용이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이탈하는 '펀드런'을 막고자 유동성 문제 등이 발생한 일부 펀드에 대해 환매 중단 조치를 취했지만 사실상 펀드런에 준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투자 원금인 설정액보다 운영 결과에 따른 현재 실질 가치인 순자산이 줄어드는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단 얘기다.

삼일회계법인이 진행 중인 1조5000억원 규모의 환매 중단 펀드에 대한 실사에서 펀드 자산에 대한 부실이 발견될 경우 현재 순자산은 다시 대폭 줄어들 수 있다. 이는 결국 대규모 투자 손실로 이어지게 된다.

5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290개의 설정액은 4조4000억원으로 같은 해 7월 말보다 1조5000억원(25.8%) 정도 줄었다.

설정액은 지난해 7월 말 5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월말 기준)를 찍고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그해 9월 말 5조원 선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계속 하향세를 기록했다.

펀드 종류별로 보면 라임자산운용의 주력 대체투자펀드인 혼합자산펀드 설정액이 지난해 7월 말 4조7000억원에서 그해 12월 말 3조7000억원으로 약 1조원 줄었고 파생형펀드는 6500억원에서 3900억원으로 2700억원가량 감소했다.

또 채권형펀드 설정액이 42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줄었고 부동산펀드는 762억원에서 601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펀드 설정액이 줄어든 것은 새로 들어온 자금은 줄어든 대신 빠져나간 자금이 많아져서다.

지난해 8월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및 부실자산 매각 등 각종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고 이어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돌입하자 불안감이 커진 투자자들이 펀드를 해지하고 자금을 빼간 것으로 분석된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설정액이 순자산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어 우려를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말에는 순자산이 6조원으로 설정액보다 1700억원 많았지만, 지난해 12월 말에는 순자산이 4조1천억원으로 설정액보다 2400억원 작았다.

이는 라임자산운용 펀드 설정액이 지난해 7월 말 이후 5개월 동안 1조5000억원 줄었을 때 순자산은 약 2조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투자자들은 수익을 내다가 손실을 보는 상황이 됐다. 삼일회계법인은 현재 무역금융펀드 등 1조5000억원 규모의 '사고 펀드'에 대해 자산가치를 평가하는 실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로선 순자산이 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환매가 중단된 무역금융펀드의 경우 주요 투자처인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가 가짜 대출채권을 판매한 폰지사기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등록취소와 자산동결 제재를 받은 상태다.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을 검찰에 사기 혐의로 통보했다.

라임자산운용은 무역금융펀드의 일부 자산을 싱가포르 R사에 넘기고 이자 수익을 받은 재구조화 계약을 맺었는데 라임자산운용이 이런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펀드를 계속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일회계법인이 실사를 마치면 라임자산운용은 그 결과를 토대로 '집합투자자산평가위원회'를 열어 펀드 자산에 대해 최종 평가를 내리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일회계법인이 13일까지 실사 결과를 통보하면 라임자산운용이 그에 따라 펀드 자산에 대한 상각·손실 처리 여부 등을 결정하고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환매 재개 등에 대한 최종 결정은 라임자산운용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의 결정 후에는 불완전판매 문제 등이 본격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투자자들은 사모펀드인 줄도 모르고 투자했다며 불완전문제를 거론하면서 소송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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