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IB 본연 역할 충실하도록 제도 개선"

송고 2020.01.02 12:45 | 수정 2020.01.02 14:30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IB의 자본규제(NCR) 부담 완화하고 상장 주관사 자율성 대폭 확대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0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했다. ⓒ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융투자회사가 부동산 관련 영업에 과도하게 매달리지 않고 투자은행(IB)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제도를 정비해나가겠다고 2일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0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치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을 통해 성장해 갈 수 있는 유망 기업의 상장을 지원·관리하는 IB 기능이 실질적으로 강화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겠다"며 "IB의 자본규제(NCR) 부담을 완화하고 상장 주관사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 IB들이 부동산 관련 영업에 과도하게 매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규제를 다듬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자산운용사들도 국민의 안정적인 재산 형성 지원이라는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사모펀드 관련 제도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해외 주식 직접투자 수요를 국내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외화표시 머니마켓펀드(MMF), 해외주식연계 상장지수증권(ETN), 외화표시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출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의 근본적 역할은 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본공급"이라며 "크라우드펀딩 제도 전반을 재점검하는 등 기업이 성장 단계에 따라 자본시장에서 사업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파생결합펀드(DLF) 후속 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시장 불건전 행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투자자 보호와 시장 질서에 대한 신뢰를 키워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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