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5
11.3℃
코스피 2,675.75 52.73(2.01%)
코스닥 862.23 16.79(1.99%)
USD$ 1377.5 1.5
EUR€ 1472.5 0.1
JPY¥ 888.3 -0.5
CNY¥ 189.4 -0.1
BTC 94,330,000 2,170,000(-2.25%)
ETH 4,622,000 56,000(-1.2%)
XRP 773.9 24.2(-3.03%)
BCH 705,400 33,100(-4.48%)
EOS 1,221 7(0.5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차기 기업은행장, 반장식 대신 윤종원…노조 "어쨌든 낙하산"

  • 송고 2019.12.31 11:01 | 수정 2019.12.31 11:01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노조 반발에 유력 내정자 교체…"둘 다 금융분야 관련 경력 '전무'"

임명 지연 배경에 노조…직무대행 임상현 전무 내부승진 가능성도

IBK기업은행의 차기 행장자리에 윤종원 청와대 전 경제수석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낙하산 인사 반대를 외치고 있는 기업은행 노조의 반발을 뚫고 임명 절차를 마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기업은행 노조

IBK기업은행의 차기 행장자리에 윤종원 청와대 전 경제수석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낙하산 인사 반대를 외치고 있는 기업은행 노조의 반발을 뚫고 임명 절차를 마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기업은행 노조

IBK기업은행의 차기 행장자리에 윤종원 청와대 전 경제수석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낙하산 인사 반대를 외치고 있는 기업은행 노조의 반발을 뚫고 임명 절차를 마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노조의 극심한 반발에 당초 유력 내정자로 지목됐던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에서 윤 전 수석으로 옮겨간 만큼, 끝내 차기 기업은행장 자리에는 내부승진자가 앉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당국이 기업은행의 차기 행장 자리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내정하는 제청안을 확정하고, 청와대와 임명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업은행은 임상현 전무이사의 직무대행체재로 운영 중이다.

앞서 청와대는 윤 전 수석과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 수석에 대한 최종 인사검증 작업을 진행했었다. 당초 '반 전 수석 유력설'에 무게가 실렸지만, 노조의 '금융분야 관련 경력이 전무하다'는 반발에 방향을 선회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윤 전 수석은 1960년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 미국 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행정고시 27회에 합격해 재정경제원(기획재정부 전신)을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도 역임해 수출입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다. 다만,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근무한만큼 반 전 수석보다 금융 현장 경험은 많지만, 기업은행 주력 분야인 '중소기업 분야'의 경험은 많지 않다는 평가도 따른다.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고 있는 기업은행 노조는 반발하고 나섰다. 금융 경력 정도를 떠나서 '낙하산은 낙하산'이라는 반응이다. 노조는 전날 성명서를 통해 "반장식·윤종원 후보의 공통점은 청와대 낙하산이라는 것뿐만 아니다"며 "둘 다 기획재정부 출신의 '모피아'이고 금융 분야 관련 경력이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 낙하산은 기업은행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며 "임명 강행 시, 기업은행 노조는 금융노조와 힘을 모아 결사 저지에 나설 것이다. 총선에서도 집권세력에 대한 모든 연대와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 노조는 윤 전 수석을 금융 분야 경력이 전무해 은행을 모르는 인사로 평가했다. 여기에 윤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실패'의 책임을 물어 경질됐고 '독단적 리더십으로 내부 불화를 키웠다'는 인성 논란까지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윤 전 수석이 기업은행장에 임명되면 노조에서 출근 저지 등 강력한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미 수차례 경고했다"며 "지난 27일 '낙하산 기업은행장 반대 전 조합원 결의대회'에서 출근 저지 투쟁 및 총파업까지 결의했다. 총선에서도 집권세력에 대한 모든 연대와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런 가운데 노조의 반발에 당국과 청와대가 유력 후보자를 변경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한 만큼, 결국 노조의 요구대로 내부승진 인사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기업은행장 내부 출신 후보로는 현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임상현 기업은행 전무이사 외에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 이상진 전 IBK캐피탈 사장 등이 거론된다.

앞서 청와대가 반 전 수석을 유력 내정자로 정했을 당시, 임 전무 등에 대한 인사 검증도 돌입했다는 주장도 나왔었다. '친노조' 성향인 문 정부가 기업은행 노조, 금융노조, 한국노총의 반대를 받아들여 대안 찾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현재 내부승진 후보 중에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임 전무는 충남 부여 출신으로 서대전고와 충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1982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후 뉴욕지점장, 경영전략그룹장, 경영지원그룹장 등을 거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노조의 강력한 반대가 차기 기업은행장 임명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유일한 이유라고 봐도 무방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관료 출신 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전·현직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가 임명되면 반대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힐 방침이고, 실제로 행동력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만큼, 막판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낙하산 인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의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전·현진 관료 출신 후보에 대해 "현재 후보군 모두 출신을 넘어 금융과 은행 전문성, 경영 능력, 인성과 리더십 면에서도 부적격한 인사"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은행은 국책 금융기관이지만 시중은행과 같은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며 "은행업에 대해 깊은 이해도와 명확한 목표를 가진 인물이 기업은행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75.75 52.73(2.01)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5 02:36

94,330,000

▼ 2,170,000 (2.25%)

빗썸

04.25 02:36

94,115,000

▼ 2,225,000 (2.31%)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