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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품에 안기는 아시아나항공, 기대 반 우려 반

  • 송고 2019.12.27 17:55 | 수정 2019.12.27 17:56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HDC현산 컨소시엄, 2.5조에 아시아나항공 인수…구주 3228억

아시아나, 2.17조 실탄 확보…급한 불 끄고 재무구조 개선

에어부산 재매각 촉각…대규모 구조조정·사업 경쟁력 우려

아시아나항공이 창립 31년 만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떠나 HDC현대산업개발 품에 안기게 됐다.ⓒ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창립 31년 만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떠나 HDC현대산업개발 품에 안기게 됐다.ⓒ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창립 31년 만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떠나 HDC현대산업개발 품에 안기게 됐다. 유동성 위기를 겪던 아시아나항공은 인수 계약이 마무리됨에 따라 2조여원대의 대규모 자금 수혈로 재무건전성을 회복할 전망이다.

그러나 재무건전성 외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희망퇴직 등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과 에어부산 등 자회사 재매각 여부, 업황 악화로 인한 사업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현산 컨소시엄)은 27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SPA)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현산 컨소시엄은 총 2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이중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 6868만8063주(지분율 30.77%)를 3228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구주 인수 가격은 주당 4700원을 적용했다.

또한 현산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이 진행하는 2조1772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현대산업개발이 총 인수금액(2조5000억원) 중 구주와 신주를 포함해 2조101억원을 들여 아시아나항공 지분 약 61.5%(변동 가능)를 확보하게 된다. 미래에셋대우는 FI(재무적투자자)로 4899억여원을 지원해 약 15%의 지분을 보유할 계획이다.

인수 대상에는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도 포함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4월까지 국내외의 기업결합 신고 등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실탄 2.17조로 재무구조 개선…범현대가 지원 기대

인수 계약 완료로 아시아나항공은 열악한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3분기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총계는 9조7680억원, 부채비율은 807.61%에 달한다. 현산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2조1772억원)이 납입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총계는 현행 1조2095억원에서 3조3867억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부채비율은 288.42%로 급감하게 된다.

연내 인수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급한 불도 끄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현산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중 일부 조건을 확정했다. 일단 신주 2억9329만7400주를 발행하는 1조466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이번 유증 금액 1조4664억8700만원 중 1조1745억원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지원자금 상환과 단기채 및 주식담보부차입 상환 등에 쓰인다. 나머지 2919억8700만원은 유보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범(凡) 현대가의 일원이 되면서 유무형의 지원도 기대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진두지휘한 정몽규 HDC현대산업그룹 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삼촌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부동산기업에서 항공·물류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 HDC그룹과 종합 모빌리티 기업을 지향하는 현대차그룹 간의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범현대가에서는 현대백화점과 현대오일뱅크, KCC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에어부산 재매각?…"장거리 노선 확대해야 경쟁력"

아시아나항공이 새 주인으로 자금력이 든든한 부모를 얻게 됐지만 앞길이 꽃길만은 아니다. 일단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인수 대상에 포함된 에어부산 등 자회사 재매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에 인수가 완료되면, 지배구조는 HDC(지주사)-HDC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 등 자회사가 된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증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2년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아시아나항공은 100% 자회사가 아닌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 등의 지분을 100%로 만들거나 2년 안에 처분해야 한다.

에어부산의 재매각 여부는 항공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만약 에어부산이 매물로 나오면 제주항공 등 인수 희망자가 여럿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대규모 구조조정 여부도 관건이다. 올해 5월 희망퇴직을 실시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3일부터 올해 두 번째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매각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이 본격적인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초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이사진을 세울 계획이다.

사업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5조3036억원, 영업손실 1738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한 일본 노선 수요 급감과 환율, 유가 변동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경쟁사이자 같은 FSC(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이 같은 기간 매출액 9조6427억원, 영업이익 1383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뼈아픈 실적이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거리 노선을 확대해야한다고 지적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노선을 많이 갖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중단거리 노선 비중이 크다"며 "대한항공이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로 미주 노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외항사도 인천에 대거 몰려 오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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