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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녀(禁女)의 벽' 허물어지는 중후장대산업

  • 송고 2019.12.27 09:33 | 수정 2019.12.27 09:44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포스코, 첫 제철소 여성 임원 배출

현대상선, 국적선사 최초 여성 선장·기관장 탄생

철강과 해운 등 대표적인 중후장대 산업에서 '금녀(禁女)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업종 특성상 여성 임직원이 적은 데다 특히 현장직의 경우 여성 작업자가 전무한 이들 업계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포스코는 이달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첫 현장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주인공은 김희 포스코 철강생산기획그룹장. ⓒ포스코

포스코는 이달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첫 현장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주인공은 김희 포스코 철강생산기획그룹장. ⓒ포스코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0일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첫 현장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포스코 최초인 동시에 국내 철강업계에서도 최초 사례다.

그 주인공인 김희 상무는 포항에서 철강생산기획그룹장을 맡고 있다.

포스코가 여성 대졸 공채를 통해 여성 전문 인력을 뽑은지 꼭 30년 만에 나온 첫 현장 임원이다. 포스코 여성 임원으로는 5번째다.

그는 지난 2012년 광양제철소 2제강공장장이 되면서 포스코 첫 여성 공장장의 영예를 얻기도 했다.

제철소는 위험한 작업 환경과 함께 이공계 엔지니어 위주의 인력이 집중돼 산업계 내에서도 여성 인력이 적은 분야다.

특히나 타 철강사의 경우 여성 임원 자체가 전무한 상황에서 포스코는 업계 리더로서 여성 인력 채용과 임원 중용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5,60년대만해도 제철소 현장 작업자를 뽑을 때 모래 가마니를 나르는 테스트가 있을 정도로 현장 자체가 여성이 지원할만한 여건이 아니었다"면서 "현재까지도 제철소 현장에는 여성 근로자를 찾기 힘든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첫 여성 선장으로 임명된 전경옥 선장. ⓒ현대상선

현대상선의 첫 여성 선장으로 임명된 전경옥 선장. ⓒ현대상선

'여자가 배타면 부정 탄다'는 속설도 옛말이 됐다.

현대상선에서는 여성 기관장에 이어 첫 여성 선장이 탄생했다.

대양을 항해하는 선상은 국내든 해외든 오랫동안 '금녀'의 공간으로 통했다.

웬만한 장정도 버티기 힘들 만큼 작업이 고되고 한번 출항하면 수개월씩 바다에서 생활하는 업무의 특성상 자연히 여성은 배척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현대상선은 최근 승선 경력 11년차 전경옥씨를 선장으로 임명해 국적선사로는 최초의 여성 선장을 배출했다.

8600TEU급 컨테이너선 현대 커리지호에 승선 중인 전 선장은 지난 2005년 2월 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입사해 컨테이너선에서 경력을 쌓으며 전문가로 성장했다.

앞서 현대상선에서는 국내 해운업계 사상 최초로 국적선사 첫 여성 기관장이 탄생하기도 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있는 것이 아님에도 업무 환경 탓에 결혼 혹은 출산 후 지속적으로 일을 계속하기 힘든 환경인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짐에 따라 현재 8명의 여성 해기사가 재직중"이라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1990년대 들어서면서 여성의 대학진학과 전문직종으로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자연스럽게 시간이 흘러 주요 보직에도 등장하게 됐다"면서 "산업계의 작업 환경과 근무여건 상 아직까지도 남성중심의 문화가 강한 측면이 있지만 점차 변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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