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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일본화' 식품업계 R&D 강화·수입선 다변화

  • 송고 2019.12.26 15:26 | 수정 2019.12.30 12:23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CJ제일제당, 자체 생산 '미강추출물' 실증 테스트 중


식품업계가 일본산(産) 원료 사용 '제로(ZERO)'화에 한창이다. 일본산 원재료에 대한 소비자 불안·불신을 원천 해소하기 위해 대체체 물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업체들은 연구·개발(R&D)을 강화해 원료 국산화에 대한 역량을 높이는가 하면, 기존 원료 수입 유통망에 변화를 주는 등 자구책을 통해 '탈(脫) 일본화'를 추진 중이다.

업계에선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이 제품의 원재료까지 면밀히 살펴보는 방향으로 진화한 만큼, 향후 제품 신뢰도가 판매 실적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자체 개발한 미강추출물에 대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강추출물은 현미를 정미할 때 생기는 쌀겨를 '추출'과 '정화'의 두 공정을 거쳐 만든 식품원료다. 국내 즉석밥 시장의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햇반'의 필수 원료로 쓰인다. 밥의 맛과 향을 좋게 하고 상온 보관을 돕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CJ제일제당은 일본의 쌀겨가공업체인 츠노쌀정밀화학(Tsuno rice fine chemicals)으로부터 미강추출물을 공급받아 왔다. 이 원료는 국내에 취급 업체가 없어 대체가 어려운 원료다. 지난 7월 일본산 불매운동 확산 당시, CJ제일제당이 온라인 커뮤니티로부터 일본산 '미강추출물(01.%) 사용으로 구설에 올랐던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즉석밥 햇반의 '100% 국산화'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햇반에 들어가는 원재료인 미강추출물 생산 작업이 완성 단계를 앞두면서 사내 분위기도 고무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장고 끝에 100% 자체 햇반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에 드라이브를 걸어 연내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회사 측 관계자는 "관련 기술력을 확보해 이미 이전부터 자체 생산 작업에 착수해 있었다"며 "햇반의 유효기간을 감안해 이에 맞추는 작업을 진행중으로, 현재 테스트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용화 시점의 경우 현재로선 단정짓기 어렵다"면서도 "최대한 빨리 미강추출물 자체 생산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빙그레는 '요플레 닥터캡슐' 제품에 들어가는 일본산 프로텍트 캡슐을 교체하기 위한 노력에 매진 하고 있다. 하지만 유산균을 캡슐형태로 제작하는 일본의 기술이 국내나 해외에서 구현돼 있지 않아 대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상반기 내 유통망에 변화를 준다는 계획을 짜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목우촌은 소시지 제품에 사용하는 '콜라겐 소시지 케이싱'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해 온 케이스다.

소시지 케이싱은 소시지의 겉면을 싸는 얇은 막으로 케이싱 안에 분쇄된 돼지고기, 소고기 같은 육류를 채워 소시지를 제조한다. 주 공급사는 일본 니삐 콜라겐사(NIPPI COLLAGEN INDUSTRIES, LTD)다. 회사 측은 지난 9월 말 이후 수입을 중단했다.

현재 농협목우촌 측은 소시지 케이싱과 관련 일본산을 유럽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가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까지 살피면서 기업들의 일본 색깔 빼기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향후 품질에 대한 신뢰는 제품 실적으로 연결 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의 위기 극복을 위한 대체제 찾기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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