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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죄는 규제에 숨죽인 건설업계…내년도 '깜깜'

  • 송고 2019.12.19 10:10 | 수정 2019.12.19 10:14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분상제 등 규제 여파에 주택사업 위축 및 출혈경쟁 심화

해외수주 13년 만에 최악…M&A 등 사업 영역 확장 분주

서울 강서구 아파트촌 전경, 본문과 무관함. ⓒEBN

서울 강서구 아파트촌 전경, 본문과 무관함. ⓒEBN

건설업계가 연이은 대내·외 악재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국내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으로 주택 시장에 찬바람이 불었고 해외수주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건설사들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다만 오는 2020년에도 분양가상한제 본격 시행 등 규제 기조 지속이 예상되면서 건설업계 실적 부진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종합부동산세 세율 상향·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양도세 강화 등 부동산 규제를 내놨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집값을 안정화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매출의 절반 이상이 주택사업에서 나오기 때문에 정부의 규제로 인한 타격이 크다. 분양가상한제 및 대출 규제 등으로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비롯해 분양 등의 사업 추진이 어려워진 탓이다.

각종 규제에 갈수록 발주 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발주가 적어지자 자연스럽게 건설사간 수주 경쟁은 극심해졌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정부가 제재에 나서면서 시공사 선정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건설사들은 공사비만 1조9000억원 규모인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사업비와 이주비 등과 관련한 무이자 지원, 분양가 보장, 임대주택 제로, 혁신설계 등을 경쟁적으로 내세웠다.

결국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 합동점검반의 특별점검 결과 이들 건설사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 20여건의 현행법령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은 시공사 재입찰을 추진하고 있다.

수주난이 계속되면서 수도권에서 주로 사업하던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의 1000억원 미만의 소규모 사업까지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 이어졌다.

현대건설이 지난 2월 수주한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3 매립공사 현장 전경.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지난 2월 수주한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3 매립공사 현장 전경. ⓒ현대건설

올해 해외 수주 성적도 처참하다. 해외건설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19일 기준 해외 수주금액은 약 189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인 약 276억 달러 대비 32%나 감소했다. 2006년 이후 13년 만에 최악으로, 연 200억 달러 돌파도 불투명하다.

해외 수주가 급격하게 줄어든 이유는 저유가 기조가 지속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발주량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나온 발주물량은 중국 등 해외 경쟁사의 저가수주에 밀렸다.

국내·외에서 주력 사업이 어려워지자 건설사들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면서 항공사업으로 진출 앞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면세점, 리조트 등 건설업 이외의 분야로 발을 넓혀왔다.

GS건설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스마트팜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정관에 추가했으며, 자회사 지베스코를 통해 자산운용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참여한 리츠(REITs) 자산관리회사(AMC) 투게더 투자운용도 예비인가를 받으면서 국내외 개발사업에 진출하고 다양한 실물자산을 매입해 운용할 예정이다.

건설업계는 내년에도 녹록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대출 규제 등 강력한 내용이 담긴 12·16 부동산 대책을 선보였지만 시장 안정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적인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언제 어떻게 규제가 확대될지 모르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쉽사리 사업에 뛰어들기 힘들 전망이다.

내년 세계경기 및 국내경기도 올해보다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택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확대한 만큼 광역도시철도(GTX) 등 공공부문 인프라 건설은 늘어나겠다.

해외 수주는 저유가 영향과 치열해진 수주경쟁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반기 중 다수의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어 올해보다는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상반기 수주 파이프라인이 집중돼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20억 달러 규모의 하위야 우나자 가스저장시설, 8억 달러 규모 타나집 민자발전소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조만간 낙찰자를 가릴 예정이고, 3조원에 육박하는 방글라데시 다카국제공항 제3터미널 프로젝트 등도 계획돼 있다.

당초 올해 입찰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던 프로젝트들도 내년으로 다소 일정이 늦춰지고 있는 프로젝트들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내년 국내 주택·건축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건설사 핵심사업이 위축됨에 따라 실적 하락세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건설사들이 M&A 등을 통해 다양한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기대하는 효과를 보기까지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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