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 시동

  • 송고 2019.12.13 16:06
  • 수정 2019.12.13 16:07
  •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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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기관 업무협약 체결…기업설명회 개최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 업무협약식.ⓒ셀트리온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 업무협약식.ⓒ셀트리온

인천시는 셀트리온 제2공장에서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대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원부자재에 대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은 단일도시 기준 세계 1위의 바이오 생산시설을 갖춘 도시다. 2017년 기준 1조6900억원 규모였던 바이오산업 생산액은 매년 크게 증가해 올해에는 2조원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원부자재의 9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를 실현하기 위해 기관 간 상호 적극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바이오기업(셀트리온·삼성바이오·바이넥스·디엠바이오), 바이오협회(한국바이오협회·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지원기관(인천상공회의소·인천테크노파크)과 인천시 등 9개 기관이 참여했다.

앞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바이오 원부자재의 국산 제품 사용을 활성화한다. 바이오협회·인천상공회의소·인천테크노파크 등 지원기관은 국산화를 촉진하기 위한 기술개발 및 제도 개선을, 인천시는 바이오산업 육성 기반구축 및 행정적 지원 역할을 맡게 된다.

이날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김연명 사회수석은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와 수출산업화를 위한 지원을 약속하고, 기업과 지원기관들이 보다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국산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바이오 원부자재에 대한 중소기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설명회는 바이옥스 등 2개 업체의 원부자재 국산화 성공사례 발표,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의 주요 원부자재 및 기계장치에 대한 설명, 셀트리온 공장 견학 순으로 진행됐다.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이 필요로 하는 원부자재는 약 300개 품목, 9000종에 이르는데 인천시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비교적 단기간에 국산화가 가능한 30개 품목을 우선 선정해 중소기업들에게 안내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바이오기업 및 지원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국산화 품목을 매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원부자재 기술개발 및 시장 진입을 돕기 위한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기로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송도의 바이오기업과 남동산단의 제조기업을 연계한 인천바이오헬스밸리를 조성해 바이오 원부자재의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를 앞당기겠다"며 "이를 위해 바이오산업융합기술단지 등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고, 바이오산업 전담부서 설치, 기술개발을 위한 기업지원 예산 확대 등을 통해 바이오산업이 미래 핵심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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