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판매 사모펀드 4개월 사이 24.1% 감소…DLF 불신 영향

  • 송고 2019.12.10 09:15
  • 수정 2019.12.10 14:34
  •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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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사모펀드 판매 계좌수 큰 폭 감소

은행 사모펀드 판매 잔고 4개월새 8.1% 줄어든 26조 기록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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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판매한 사모펀드 계좌가 최근 4개월 사이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투자 손실을 불러온 파생결합펀드(DLF)에 대한 불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은행의 사모펀드 판매 계좌수는 4만5147개로 6월 말 대비 1만4368개(24.1%) 감소했다. 이에 은행의 판매 계좌 비중은 6월 말 41.95%에서 10월 말 34.60%로 하락했다.

반면 증권사와 보험사의 사모펀드 계좌는 소폭 늘어났다.

같은기간 증권사의 사모펀드 판매 계좌 수는 8만545개에서 8만3382개로 2837개(3.5%) 늘었고, 보험사는 1만86개에서 1205개로 119개(11.0%) 증가했다.

은행 중에서는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사모펀드 판매 계좌수의 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의 사모펀드 판매 계좌 수는 6월 말 1만5966개에서 10월 말 1만1173개로 30.0%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1만5727개에서 1만174개로 35.3% 줄었다.

반면 같은기간 신한은행은 7792개에서 7264개로 6.8% 감소했고, KB국민은행은 6127개에서 7225개로 17.9% 증가했다.

사모펀드 판매 잔고의 경우 은행은 줄어든 반면 증권사와 보험사는 늘어났다.

은행의 경우 사모펀드 판매 잔고는 6월 말 28조9634억원에서 10월 말 26조6119억원으로 8.1% 감소했다.

반면 증권사는 307조7420억원에서 325조2930억원으로 5.7% 증가했고, 보험사는 3조293억원에서 3조2120억원으로 6.0% 늘어났다.

한편 업계에서는 향후 은행의 사모펀드 판매가 계속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4일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 발표 당시 파생상품에 투자하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20~30% 이상인 고난도 사모펀드는 향후 은행이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담았다.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는 해당하지 않고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주요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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